[시] 보들레르 - 가을의 노래
가을의 노래 1우리 곧 싸늘한 어둠 속에 잠기리.잘 가거라, 너무도 짧은 여름의 강렬한 빛이여!벌써 돌바닥 뜰 위에 장작 내리는불길한 충격 소리 들려온다. 겨울은 온톤 내 가슴에 사무쳐 들리라.분노, 증오, 몸서리, 넌덜머리, 고역,그리하여 내 심장 북극지옥의 태양인 양,한갓 얼어붙은 덩어리가 되리라. 장작 소리마다 몸서리치며 귀기울이니,두들겨 세우는 사형대보다도 더 둔탁한 울림이여,내 정신 육중한 파벽기(破壁機)의 끊임없는 연타에와를 무너지는 탑과 같다. 단조로운 충격에 맞추어 어디에선가서둘러 관에 못질하는 듯...누구의 관인가?... 어제는 여름, 이제 가을인가!그 야릇한 소리 출발인 양 울린다. 2그대 지긋한 눈의 푸른빛이 좋아,달콤한 미녀여, 나 오늘은 일체가 쓰디써,그대 사랑도, 침실의 쾌락도,..
2015.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