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520

올해도 '산타 버스'는 달립니다 올해도 '산타 버스'는 달립니다 부산 영도구 봉래산 자락에서 중구 민주공원까지 운행되는 70번 시내버스 중에는 특별한 버스가 있습니다.버스를 타면 누구나 먹을 수 있도록 사탕 바구니가 놓여 있습니다.지난 16년간 365일 사탕 바구니를 놓고 오가는 승객에게 달콤한 즐거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12월이면 화려한 '산타 버스'로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출퇴근길, 추위에 떨던 승객들은 각종 트리와 조명장식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산타 버스를 만나면 순식간에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김이순(60세) 기사님은 올해로 11년째 이 산타 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어떻게 하면 승객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어떻게 하면 일상에 지친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기사님은 지.. 2016. 12. 25.
탐관오리 탐관오리 정약용이 암행어사로 활동할 당시의 이야기입니다.정조 임금은 정약용에게 암행어사가 되어 백성들의 생활을 살피라고 명했습니다. 정약용은 온갖 악행을 일삼는 탐관오리를 감시하기 위해 한 마을에 가게 되었습니다. 허름한 선비 차림을 하고 마을을 살피던 정약용은 땅 대부분을 한 탐관오리가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풍수지리설을 믿는 마을 사람들에게 흉지라 속이고 다른 곳으로 옮기게 한 다음 그 땅을 차지한 것이었습니다. 백성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갔습니다. 때마침 저녁 시간이니 저녁밥을 짓는 연기가 집마다 피어오를 터인데, 이상하게도 연기가 오르지 않았습니다. 정약용은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어느 한 집에 들러 물 한 모금을 청했습니다. 집주.. 2016. 12. 22.
사랑이 물든 손 사랑이 물든 손 어느 산골 마을에 할머니와 초등학생인 손녀딸이 살고 있었습니다.며느리는 일찍 세상을 뜨고 아들은 건설 현장에서 잡일꾼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할머니는 아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온종일 산으로 들로 다니며 나물을 캔 뒤 밤이 새도록 나물을 다듬어 다음 날 장터에 내다 팔았습니다. 어린 손녀딸은 할머니가 캐오는 산나물이 너무나 싫었습니다.숙제하고 나면 할머니와 같이 손톱 밑이 까맣게 물들도록나물을 다듬어야 했기 때문입니다.손톱 밑의 까만 물은 아무리 박박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상담 때문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고 했습니다.모시고 갈 분은 할머니뿐이라 걱정이었습니다.선생님이 할머니의 허름한 옷, 구부러진 허리, 손의 까만 물을 보는 게 정말 싫었기 때.. 2016. 12. 15.
[시] 김광균 - 언덕 언 덕 심심할 때면 날 저무는 언덕에 올라 어두워 오는 하늘을 향해 나발을 불었다. 발 밑에는 자욱한 안개 속에 학교의 지붕이 내려다보이고. 동네 앞에 서 있는 고목 위엔 저녁 까치들이 짖고 있었다. 저녁 별이 하나 둘 늘어 갈 때면. 우리들은 나발을 어깨에 메고. 휘파람 불며 언덕을 내려 왔다. 등 뒤엔 컴컴한 떡갈나무 수풀에 바람이 울고. 길가에 싹트는 어린 풀들이 밤이슬에 젖어 있었다. ※ 이미지즘을 이 땅에 토착화 시킴으로써 모더니즘의 기수라 불린 작가의 시는 회화적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언덕'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감미롭게 회상한 동시이다. 김광균(金光均 1914~1993) 실업가. 경기도 개성 출생. 송도상고 졸업. 이후 회사에 취직, 생업에 종사 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함. 시 '야경차.. 2016. 12. 15.
[시] 김광균 - 외인촌 외인촌 하얀 모색(暮色) 속에 피어 있는 산협촌(山峽村)의 고독한 그림 속으로 파아란 역등(驛燈)을 달은 마차(馬車)가 한 대 잠기어 가고, 바다를 향한 산마룻길에 우두커니 서 있는 전신주(電信柱) 우엔 지나가던 구름이 하나 새빨간 노을에 젖어 있었다. 바람에 불리우는 작은 집들이 창을 내리고, 갈대밭에 묻히인 돌다리 아래선 작은 시내가 물방울을 굴리고 안개 자욱한 화원지의 벤치 우엔 한낮에 소녀들이 남기고 간 가벼운 웃음과 시들은 꽃다발이 흩어져 있다. 외인 묘지(墓地)의 어두운 수풀 뒤엔 밤새도록 가느란 별빛이 내리고, 공백한 하늘에 걸려 있는 촌락(村落)의 시계(時計)가 여윈 손길을 저어 열시를 가리키면 날카로운 고탑(古塔)같이 언덕 우에 솟아 있는 퇴색한 성교당(聖敎堂)의 지붕 우에선 분수(噴水).. 2016. 12. 15.
[시] 김광균 - 데생(뎃상) 데 생 1 향료(香料)를 뿌린 듯 곱다란 노을 위에 전신주 하나하나 기울어지고 먼 고가선(高架線) 위에 밤이 켜진다. 2 구름은 보랏빛 색지(色紙) 위에 마구 칠한 한 다발 장미. 목장의 깃발도 능금나무도 부을면 꺼질 듯이 외로운 들길. ※ 이 시는 1939년 7월 9일 조선일보에 발표된 작품으로 시의 경향은 주지적, 영상적이며 2연으로 짜여진 회화시다. 이 시는 '데생(뎃상)' 이라는 제목 그대로 사물에 대한 소며를 전개한 소품으로서 성공한 작품이다. 지성과 이미지를 중시하는 모더니즘 경향에 의거, 감정이 지성에 의하여 억제되고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며, 회화적 수법에 의하여 산뜻한 감각을 살린 이 시의 주제는 어둠을 맞는 고독감이라 하겠다. 김광균(金光均 1914~1993) 실업가. 경기도 개성 출생... 2016. 12.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