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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725

라포르그 - 피에르의 말 피에르의 말 나는 연못에 동그라미 그리는달나라의 난봉꾼이랍니다.신화가 되려는 것 이외에는아무 다른 목적이 없습니다. 나는 싸움을 거는 투로괴상한 옷소매를 걷어 붙이고입을 동그랗게 하여 토합니다.예수의 그 부드러운 충고를. 오! 그래요, 이 거지 같은 시대그 문턱에서 신화가 되는 거예요!하지만 예전의 달은 어디 있나요.왜 하느님은 다시 만들어 주지 않나요. 라포르그(Jules Laforgue, 1860~1887) 프랑스의 시인. 27세에 폐결핵으로 요절. 자유시를 세운 상징파 초기 시인이다. 시집으로는 그가 독일 체제시에 간행한 '넋두리', '달의 성모(聖母)의 모방' 등이다. 2015. 4. 27.
[시] 헤세 - 방랑, 방황 방랑 슬퍼마라, 이제 곧 밤이 오리라. 그러면 하이얀 들 위에 차가운 달이 남몰래 웃는 것을 바라보며 우리는 손을 잡고 휴식하리라. 슬퍼마라, 이제 때가 오리라. 우리들의 작은 두 개의 십자가는 밝은 길가에 서 있다.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그리고 바람은 또 끊임없이 불어가리라. - 다른 번역 버전 - 방황 슬퍼하지 말아라, 머지않아 밤이 온다. 그 때 우리는 창백한 들판을 넘어 싸늘한 달의 미소를 보게 될 것이고 손과 손을 마주잡고 쉬게 되리라. 슬퍼하지 말아라, 머지않아 때가 온다. 그 때 우리는 안식하며 우리 십자가는 해맑은 길섶에 나란히 서게 되고, 그 위에 비 오고 눈이 내리리라. 그리고 바람이 불어 오고 또 가리라. ※ 헤세의 시는 시간 속에서 옮겨지고 멸해져 가는 것에 대한 애석은 이윽.. 2015. 4. 27.
[시] 바이런 - 추억 추억 모든 것은 끝났다, 꿈이 보여준 그대로, 미래는 이제 희망의 불이 꺼졌고 나의 행복의 나날은 다하였다. 불행의 찬바람에 얼어 내 인생의 새벽은 구름에 가려졌다. 사랑, 희망, 그리고 기쁨이여, 모두 안녕! 추억이여, 너에게도 안녕 하고 인사할 수 있다면-. 바이런(George Gordon Byron, 1788~1824) 영국의 낭만파 시인들 가운데 가장 왕성한 창작력을 지니고 있었다. "깨어보니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진 자신을 발견했다"고 스스로 말할 만큼 대단한 호응을 얻었던 작품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외에 '만프레드', '돈주앙' 등이 있다. 2015. 4. 27.
[시] 포르 - 집시 집시 집시여, 숲 저쪽에서 흐느껴 우는 네 바일올린 소리에 해가 기운다. 네 차르다시와 가녀린 나뭇잎을 헤집는 산들바람과 같이 내 고통을 건드리고 있다. 주위가 점점 어두워 진다. 제비가 둔덕에서 은빛으로 물구나무 선다. 황색 길다란 저녁놀이 구름 사이로 한 줄기 흘러 나와 떨고 있는 지평에 악기의 활처런 다가선다. 들어보라, 흙이 고요히 노래하고 있다! 광야기 온몸으로 조그만 신음 소리를 냈다. 죽어버린 아름다운 사람을 위하여 나는 운다. 죽고 만 수많은 사람들을 나는 생각한다. 아아, 얼마나 수많은 구름이 나의 국토를 지나갔던가! 집시여, 숲 저쪽에서 흐느껴 우는 네 바이올린 소리에 해가 기운다. 포르(Paul Fort. 1872~1953)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30여 권에 달하는 '프랑스 가요집.. 2015. 4. 27.
[시] 하이네 - 노래의 날개 위에 노래의 날개 위에 노래의 날개 위에 너를 싣고서 흔흔히 날아가리, 사랑하는 사람이여. 강게스 강가의 먼 평화로. 아름다운 보금자리, 내가 아는 곳. 빨갛게 꽃이 핀 아름다운 정원이 고요한 달빛 아래 펼쳐 있는 곳. 하얗게 피어난 고운 연꽃이 그리운 그대를 가디리는 곳. 오랑캐꽃들은 지껄이고 웃으며 하늘의 별들을 우러러보고 장미꽃은 나직이 서로 귓속에 달콤한 동화를 소곤거린다. 흔흔히 뛰어나와 엿듣고 있는 귀엽고 영리한 영양(羚洋)떼들.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맑은 강물의 잔물결 소리. 그곳에서 우리는 날개를 접고 종려나무 그늘에 나란히 앉아 사랑과 휴식을 들이마시며 행복한 꿈 속에 잠기어 들자.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 독일의 낭만 시인인 동시에 독일파의 혁명적 시인. 유태.. 2015.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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