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먼스 - 사랑한 뒤에
사랑한 뒤에 이제 헤어지다니, 이제 헤어져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되다니. 영원히 끝나다니, 나와 그대, 기쁨을 가지고, 또 슬품을 지니고. 이제 우리 서로 사랑해서 안 된다면 만남은 너무나 괴로운 일, 지금까지는 만남이 즐거움이었으나 그 즐거움은 이미 지나가 버렸다. 우리 사랑 이제 모두 끝났음에 만사를 끝내자, 아주 끝내자. 나, 지금까지 그대의 연인이었음에 새삼 친구로 굽힐 수야 없지 않는가. 시먼스 (Arthur Symons, 1865~1945) 영국의 시인, 문학비평가. 세기말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활약했다. 참미적인 시작품을 많이 발표, 시집 '낮과 밤', '런던 밤경치' 등이 있다.
2015.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