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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시144

[시] 퍼시 비시 셸리 - 짝 잃은 새 짝 잃은 새 겨울철 황량 마른 나뭇가지 끝에 짝 잃은 새 한 마리 짝을 그린다. 허공에는 싸늘한 바람이 불고 있고 아래에는 차가운 냇물이 흘러간다. 앙상한 수풀에 잎인들 남았으며 꽁꽁 언 땅 위에 꽃인들 있으리요. 적막한 허공에는 아무 소리도 없고 물방아 구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어라. ※ 셸리는 언제나 대상에 감정을 이입하여 날카롭게 그 본질을 추상하는 방법으로 시를 쓰고 있다.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 1792~1822) 퍼시 비시 셸리는 1811년 옥스퍼드 대학 재학 중에 '무신론자의 옹호'라는 팜플렛을 간행하여 퇴학 처분을 당했고, 그 해에 열여섯 살의 소녀 해리에트에웨스트브록과 경솔한 결혼을 했다. 결국 그 결혼은 살패로 끝나고 말아 해리에트는 자살하고 셀리는 무신론.. 2017. 4. 29.
[시] 퍼시 비시 셸리 - 비탄 (A Lament) 비 탄 (A Lament) 오 세계여! 오 인생이여! 오 시간이여! 나는 네 마지막 계단에 기어 올라와 내가 전에 서 있던 곳을 보고 전율을 느낀다. 젊은 날의 네 영광은 언제 다시 돌아오려는가? 다시는 - 오, 다시는 오지 못하리! 해낮과 밤으로부터 기쁨은 도망쳐 버리고 신선한 봄이나 그리고 여름이나 서리 어린 겨울은 내 가냘픈 마음을 슬픔게도 할지라도 기쁘게는 다시는 - 오! 다시는 하지 못하리! A Lament O world! O life! O time! On whose last steps I climb, Trembling at that where I had stood before; When will return the glory of your prime? No more—Oh, never more!.. 2017. 4. 23.
[시] 바이런 - 울어라, 바벨론 강가에서 울어라, 바벨론 강가에서 울어라, 바벨론 강가에서 이를 위해. 그 사당은 무너졌고, 나라는 꿈이 되었다. 울어라, 깨어진 유대의 거문고를 위해. 애도하라- 신의 땅에 이방인이 산다. 어디서 피 흐르는 발을 그들은 씻으랴. 그리고 어디서 시온의 노래는 다시금 들리랴. 아아, 어느 날 하늘 소리에 가슴 떨린 우대 노랫가락이 기쁨을 실어 오랴. 유랑의 발길과 슬픔의 마음 지닌 백성. 언제나 유랑에게 쉼을 얻으려 하는가. 비둘기는 둥지가 있고, 여우는 굴이 있고 사람에겐 나라가 있으나, 그들에겐 무덤뿐이라. ※ 바이런의 시 세계는 감미로운 리듬의 연애시와 비통하고 웅변적인 엘레지로 나뉘어지는데, 이 작품은 뒤의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 시는 구약성서에 있는 이스라엘 민족의 바벨론 포로를 소재로 한 것이다... 2017. 4. 11.
[시] 바이런 - 우리 둘이 헤어지던 때 우리 둘이 헤어지던 때 우리 둘이 헤어지던 때 말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오랜 동안의 이별이기에 가슴은 찢기는 듯하였다. 그대 뺨 파랗게 질렸고 입술을 그 때 그 시각에 지금의 슬픔은 예고되었다. 아침 이슬은 싸느다랗게 내 이마에 흘러 내렸고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깨우쳐 주기라도 했었던가. 그대의 맹세는 모두 깨어지고 그대의 명성도 사라졌으니 사람들이 그대 이름 말하는 때에 나는 부끄러움을 숨기지 못한다. 내 앞에서 부르는 그대 이름은 내 귀에 죽음의 종처럼 들리고, 온 몸에 몸서리를 느끼게 하는데 왜 그렇게 나는 너를 좋아하였나. 우리 서로 알았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나는 그대를 너무나 잘 알았었지. 길이 길이 나는 너를 슬퍼하리라. 말하기엔 너무나도 깊은 슬픔을. 남몰래 만난 우리이기에 말 못하고 나.. 2017. 4. 11.
[시] 바이런 - 시용성(城) 시 용 성 (城) 사슬 벗은 마음의 영원한 정신 자유여, 너는 지하 감방 속에서도 환하여라. 그 곳에서 내가 살 곳은 그 열정이니 네게 대한 사랑만이 속박할 수 있는 그 열정이라. 자유여, 네 자손들이 족쇄에 채워지고 족쇄에 묶여 축축한 지하 감방 햇빛 없는 어둠 속에 갇힐 때 그들의 조국은 그들의 순국으로 승리를 얻고 자유의 명성은 사해에 떨쳐진다. 시용이여, 너의 감옥은 거룩한 곳이요. 너의 슬픔 어린 돌바닥은 하나의 제단이라. 보니바르의 발자국은 너의 싸느다란 돌바닥을 마치 잔디밭인 양 걸어 자국을 남겼구나. 아무도 이 발자국을 지우지 말지어다! 그것은 폭군에 항거하여 신에게 호소하도다. ※ 이 시에서 노래되고 있는 프랑소와 보니바르는 스위스의 애국자이며 자유의 투사로서, 폭군에 의하여 시용성에 오.. 2017. 4. 11.
[시] 워즈워스 - 초원의 빛 초원의 빛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짐을 따라 그대 사랑하는 마음이 희미해진다면 여기 적힌 먹빛이 마름해 버리는 날 나 그대를 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그것이 돌아오지 않음을 서러워 말아라. 그 속에 간직된 오묘한 힘을 찾을지라. 초원의 빛이여! 그 빛이 빛날 때 그 때 영광 찬란한 빛을 얻으소서. ※ 흔히 워즈워스의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인간의 상상력에 의해 환상으로 바뀐 것으로 극히 인공적인 자연이라고 한다. 영화으 제목으로 해서 더 유명해진 이 시 역시 그런 면이 짙다. 윌리엄 워즈워스 (William Wordsworth, 1770~1850) 워즈워스는 영국 북부 호수 지방인 코커마우드에서 출생해여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하였다... 2017.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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