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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황정연 - 난을 바라보며

by 소행성3B17 2016.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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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을 바라보며



한 잎 한 잎 품위가 있다

너만이 있는 모양과 선

절제 있는 태도

기쁜 일과 슬픈 일에도

평소와 다름없는 여유

문을 닫아도 들어오는 향기

홍콩야자 재스민 관음죽 중에

너의 모습은 시선을 한눈에 모은다

매력은 나름대로 모양과 개성

승화시킬 수 있는 자신감인가

절제에 뿌리를 두어서일까

마음에 사랑을 담아서인가

의연한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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