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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이백 - 산중문답(山中問答)

by 소행성3B17 2017.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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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중문답 (山中問答)



  그대에게 묻노니 어이해 산에 사노.

  웃고 대답 않으니 마음은 한가롭다.

  복숭아꽃 시냇물에 아득히 흘러가니

  정녕 다른 천지라, 인간 세계 아니로다.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의해 쓰여진 것. 선(禪)의 사상에 의하지는 않았지만, 그 사상과 통하는 점이 있다. 산중의 은자 생활을 자문 자답한 시. 형식은 칠언고시.


  *(禪)이란, 중국대륙에서 5세기에 발전하기 시작한 대승불교의 한 조류이다. 선의 조류는 중국대륙에서 한 종파로 성립되어 한국과 일본 등지로 전파되었는데, 이 계통의 여러 분파를 선종(禪宗)이라고 통칭하고 이 계통의 불교를 선불교(禪佛敎)라고 한다. 선종[선불교]은 도교로부터 많은 영향받았다.




  

  이백 (李白 701~761)

  이백은 하늘의 별처럼 수많은 중국 시인 가운데에서 가장 빛나는 시인의 한 사람이다. 그는 굴원, 도연명 이후의 위대한 시인으로서, 그의 친구 두보(杜甫)와 함께 중국시의 황금기의 당시(唐詩)의 쌍벽을 이루었다.

  '이태백이 노던 달아'의 동요로 우리나라 사람에게 친근한 이백은 중국에서는 물론 동양의 시인으로서는 드물게 서양에세도 널리 소개되고 인기도 높다. 그의 시는 많은 외국어로 번역되었다. 이백은 가히 세계적인 시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백의 작품에 있어 최대의 특색은 그 웅휘한 기상에 있다. 이것은 그의 천재와 그의 개성에 말미암은 것이다. 그는 작시에 있어 자잘한 수기어에 얽매이지 않았고 대구를 억지로 맟추려고 하지도 않았다. 장시건 단시건 마치 조금도 힘을 안 들이고 애도 안 쓰며 그냥 아무렇게나 적어내려간 것 같지만, 그것은 그의 인상과 감정을 정확하고 훌륭히 표현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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