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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이성선 - 별을 보며

by 소행성3B17 202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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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을 보며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

  별들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내 너무 하늘을 쳐다보아

  하늘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별아, 어찌하랴

  이 세상 무엇을 쳐다보리

 

  흔들리며 흔들리며 걸어가던 거리

  엉망으로 술에 취해 쓰러지던

  골목에서

 

  바라보면 너 눈물 같은 빛남

  가슴 어지러움 황홀히 헹구어 비치는

 

  이 찬란함마저 가질 수 없다면

  나는 무엇으로 가난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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