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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이영광 - 사랑의 발명

by 소행성3B17 2020.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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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발명

 

 

  살다가 살아보다가 더는 못 살 것 같으면

  아무도 없는 산비탈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누워 곡기를 끊겠다고 너는 말했지

 

  나라도 곁에 없으면

  당장 일어나 산으로 떠날 것처럼

  두 손에 심장을 꺼내 쥔 사람처럼

  취해 말했지

 

  나는 너무 놀라 번개같이,

  번개같이 사랑을 발명해야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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