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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휴즈 - 니그로 강(江)에 대해 말하다

by 소행성3B17 201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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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그로 강(江)에 대해 말하다




나는 강(江)을 안다.

태고적부터, 인간 혈맥에 피가 흐르기 전부터

이미 흐르고 있었던 강을 나는 안다.



나의 영혼은 강처럼 깊게 자라왔다.



인류의 여명기 유프라테스 강에 목욕했으며

콩고 강가에 오두막 지어 물소리 자장가 삼았고

나일 강을 바라보며 그 위에 피라밋 세웠다.

에이브 링컨이 뉴올리언스로 남행하고 있을 때

미시시피 강의 노래 들었으며 저녁 노을에

강의 진흙 젖가슴

황금빛으로 물드는 것 보았다.



나는 강을 안다.

저 태고적부터, 어렴풋한 강을



나의 영혼은 강처럼 깊게 자라왔다.











휴즈(Langston Hughs, 1902~1967)

 미국의 흑인 시인, 소설가. 블루스와 민요를 기조로 하는 자연스럽고 매력적인 시를 많이 써서 흑인의 슬픔과 기쁨을 노래하였다. 시집에는 '슬픈 블루스', '흑인의 어머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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