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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호프만시탈 - 여행의 노래

by 소행성3B17 201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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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의 노래




  물은 소용돌이치며 흘러 우리를 삼킬 듯하고

  바위는 굴러 우리는 쓰러질 듯하네.

  새들은 세차게 날개를 펼치며

  날아와 우리를 채어갈 듯하네.


  그러나 저 아래는 땅

  나이초자 알 수 없는 호수에는

  과실이 무수하게 그림자 드리웠다네.


  대리석 현관과 정원의 샘이

  흐드러지게 핀 꽃동산 속에 떠오르고

  가벼운 바람이 끊임엇이 불고 있다네.








호프만시탈(Hugo von Hofmannsthal, 1874~1929)

 독일의 상징주의의 대표적 시인. 19세기 말엽의 오스트리아 예술 전통 속에서 자란 예술의 향락자요, 예술의 수호자였다. 모든 것은 감동 속에 사로잡힌 채 언어의 상징마술을 빌어 꿈과 기적으로 변용되는 것이 바로 그의 시의 특색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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