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행의 노래
물은 소용돌이치며 흘러 우리를 삼킬 듯하고
바위는 굴러 우리는 쓰러질 듯하네.
새들은 세차게 날개를 펼치며
날아와 우리를 채어갈 듯하네.
그러나 저 아래는 땅
나이초자 알 수 없는 호수에는
과실이 무수하게 그림자 드리웠다네.
대리석 현관과 정원의 샘이
흐드러지게 핀 꽃동산 속에 떠오르고
가벼운 바람이 끊임엇이 불고 있다네.
호프만시탈(Hugo von Hofmannsthal, 1874~1929)
독일의 상징주의의 대표적 시인. 19세기 말엽의 오스트리아 예술 전통 속에서 자란 예술의 향락자요, 예술의 수호자였다. 모든 것은 감동 속에 사로잡힌 채 언어의 상징마술을 빌어 꿈과 기적으로 변용되는 것이 바로 그의 시의 특색이라 할 수 있겠다.
반응형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이도 - 어느 인생 (0) | 2015.05.29 |
---|---|
[시] 차은서 - 새벽 어스름 뒤에서 (0) | 2015.05.29 |
[시] 르베르디 - 종소리 (0) | 2015.05.15 |
[시] 시토름 - 해안 (0) | 2015.05.15 |
[시] 실러 - 그리움 (0) | 2015.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