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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未完成)이 정상(頂上)이다
깨뜨리고 깨뜨리고 또 깨뜨려야만 했던 일이 있었다
구원이란 이 대가를 치러야만 얻어지던 일이 있었다.
대리석 위에 떠오르는 나체의 얼굴을 파괴하는 일
모든 형상 모든 아름다움을 망치로 깨뜨리는 일.
완성이란 문턱인 까닭에 이를 사랑하는 것
그러나 알려지면 곧 이를 부정하고 죽으면 곧 이를 잊어 버리는 것,
미완성이 정상이다.
본느프와(Yves Bonnefoy, 1923 ~)
프랑스의 현대시인. 그의 시의 특생과 가치는 바로 그의 철학이나 형이상학이 시적으로 형상화되어 있다는데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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