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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이네 - 그대는 꽃인 양 그대는 꽃인 양 그대는 한 송이 꽃처럼 귀여이 맑고 아름다워라. 내 그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슬픔은 저절로 가슴 속에 스미고 그대의 머리 위에 내 손을 얹어 빌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라. 하느님이 그대를 도와 주기를, 맑고 귀엽고 아름다운 그대를. ※ 하이네는 서정시를 지음에 있어서 간결한 형식에다 예술적 밀도 짙은 작품을 썼는데, 때문에 그의 작품은 대다수가 새로운 독일 민요가 되었다. 하이네 (Heinrich Heine, 1798~1856) 하이네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나, 최초에는 상인이 되기 위하여 함부르크의 백부에게 갔다가 변경하여 법학을 공부하고 새로이 문학으로 전향했다. 그 후 반생을 파리에서 보내고, 몽마르트르에 묻혔다. 그의 단시는 감정의 우미성과 민중적인 소박함 및 .. 2017. 6. 11.
[시] 하이네 - 숲에 가리라 숲에 가리라 아름다운 꽃 피고 예쁜 새들 노래하는 고요하고 푸른 숲에 나는 가리라. 세월 지나 무덤 속에 나는 가리라. 내 눈과 귀 흙으로 뒤덮이려니 아름다운 꽃의 모습 내 어이 보랴. 예쁜 새의 노랫소리 내 어이 들으랴. ※ 하이네는 민요 고유의 것을 고쳐 쓴 것이 많다. 이 작품 역시 그런 것 가운데 하나이다. 하이네 (Heinrich Heine, 1798~1856) 하이네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나, 최초에는 상인이 되기 위하여 함부르크의 백부에게 갔다가 변경하여 법학을 공부하고 새로이 문학으로 전향했다. 그 후 반생을 파리에서 보내고, 몽마르트르에 묻혔다. 그의 단시는 감정의 우미성과 민중적인 소박함 및 매력적인 정조 등으로 괴테, 울란트에 비하여 손색이 없다. 유태인이기 때문에.. 2017. 6. 11.
[시] 하이네 - 비극 비 극 봄날 밤에 서리가 내렸다네. 여리고 푸른 꽃에도 내렸다네. 그 꽃은 시들어 죽었다네. 젊은이가 아가씨에게 반하여 부모들이 모르게 몰래 가출을 했다네. 여러 나라를 두루 방황했으나 끝내 행복을 얻지 못하고 두 사람 다 말라 죽었다네. ※ 언어가 가장 순하다는 의미에 있어 민요 시인이었던 하이네는 젊은 때부터 독일 민요를 아주 사랑하여, 시를 짓는 데 있어서도 배울 수 있는 한 민요에서 배워 새로이 아름다운 민요를 지었다. 그 멋진 성과 가운데 하나가 이 시이다. 하이네 (Heinrich Heine, 1798~1856) 하이네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나, 최초에는 상인이 되기 위하여 함부르크의 백부에게 갔다가 변경하여 법학을 공부하고 새로이 문학으로 전향했다. 그 후 반생을 파리에서.. 2017. 6. 9.
[시]키츠 - 마지막 소네트 마지막 소네트 반짝이는 별이여, 내가 너처럼 불변이었으면 외로이 홀로 떨어져 밤하늘에 빛나며 계속 정진하며 잠자지 않는 "자연"의 수도자 그와 같이 영원히 눈뜨고 지켜보면서 현세 인간이 사는 해안 기슭을 깨끗이 씻어 주고 사제 같은 일을 하는 출럴이는 바닷물을 지켜 보기도 하며 또는 넓은 들과 산봉우리에 내려 덮인 첫눈의 깨끗함을 응시하리야 - 아니 - 언제나 한결같이 언제나 변함없이 아름다운 내 연인의 가슴에 베개 삼아서 부드러운 그 기복의 이랑을 영원히 느끼며 아름다운 번뇌로 항상 지켜보면서 언제나 언제까지나 그녀의 여린 숨결을 들으며 길이 살고 지고 - 아니 넋 잃고 죽고 지고. ※ 키츠는 심한 폐병을 요양키 위해 조국 영국과 애인 화니를 남겨 두고 1820년 이탈리아로 가게 되었다. 그 항해하는 .. 2017. 6. 5.
[시] 키츠 - 대지의 노래 대지의 노래 대지의 노래는 그치는 일 없으매 모든 새들 뜨거운 태양으로 힘을 잃어 서늘한 나무 속에 숨을 때, 한 목소리 새로 깎은 목장의 울타리에서 울타리로 들린다. 그것은 여치 소리 풍요로운 나날 여름내 앞장서 기쁨에 끝이 없으니 피곤에 지치면 마음 편히 푸른 풀 밑에 편안히 쉰다. 대지의 노래는 그치는 일 없으매 쓸쓸한 겨울 저녁, 고요함이 감돌 때 난롯가에서 끼리끼리 울어대는 귀뚜라미 노래 그 노랫소리 차츰 더 열을 올리어 졸음에 겨워 반쯤 잠자고 있는 사람에게 어딘가 풀 우거진 언덕의 여치 소리로만 여겨진다. ※ 키츠의 시는 순수한 것으로 해서 유명하다. 그는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엔디미온 에서)'이라고 선언한 미의 사절이었다. 키츠 (John Keats, 1795~1821) 키츠는 26.. 2017. 6. 5.
[시] 키츠 - 채프먼의 호머를 처음 읽고서 채프먼의 호머를 처음 읽고서 내 일찍이 황금의 영토를 한없이 여행하였고 수많은 훌륭한 나라와 왕국들을 보았었다. 시인들이 아폴로 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많은 서쪽 나라들도 돌아다녔다. 가끔 이마 훤한 호머가 다스렸던 한 넓은 땅 이야기도 들은 바 있었다. 그러나 채프먼의 음성을 들을 때까지는 그 땅의 순수한 공기를 맛보지 못했다. 비로소 나는 느꼈다 - 천체의 감시자가 시계(視界) 안에 새 유성이 헤엄침을 본 듯. 또한 용감한 코르테스가 날카로운 눈으로 말없이 다리엔의 한 봉우리에서 태평양을 응시하고, 그의 부하들은 온갖 억측으로 서로 얼굴을 바라보듯. ※ 그리스어를 해독하지 못했던 키츠가 채프먼의 영어로 번역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를 읽고서 그 감동을 노래한 시. 키츠 (John Kea.. 2017.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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