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806 오든 - 보라 길손이여! 보라 길손이여! 보라, 길손이여, 도약하는 빛이 지금 그대 기쁘게 드러내 주는 이섬을. 여기 가만히 서서 말없이 있으라 그래서 귀의 채널을 통해 바다의 흔들리는 소리가 강물처럼 헤매어 들어오도록. 여기 작은 들판 끝에 정지하라, 백악(白堊) 절벽이 물거품 속으로 떨어지고, 높은 바위 선반이 조수(潮水)의 흡인과 타격을 물리치고, 또 조약돌이 빨아들이키는 밀물 뒤로 딸려가고, 그리고 갈매기 잠시 가파른 파도 위에 머물 때. 저 멀리 떠는 씨앗처럼 배들이 긴급한 자발적인 일들로 흩어져 간다; 그리고 이 모든 풍경이 정말 기억 속에 들어가 움직이리라, 마치 항구 거울을 지나가는 그리고 여름 내내 물 속을 헤매는 이 구름들이 움직이고 있듯이. 오든 (Wystan Hugh Auden, 1907 ~ 1973.9.2.. 2015. 7. 22. 롱펠로 - 내 인생의 한 가운데 서서 내 인생의 한 가운데 서서 내 삶의 절반이 지나가고, 여러 해가 내게서 빠져 나가고 내 젊음의 야망을 이루지 못하고, 높은 담장으로 노래의 성을 쌓아보려던 야망을. 내가 이루고자 했던 것을 방해한 것은, 방종도, 쾌락도, 고요해지지 않을 무분별한 열정의 초조함도 아니라 거의 모든 것을 죽여버린 슬픔과 근심이었다. 언덕에 반쁨 올라 고거의 소리와 모습을 하고 내 아래에 누워 있는 과거를 보니 - 희미하고 넓은 황혼에 쌓인 도시처럼 보인다. 연기 솟는 지붕, 부드러운 종소리, 그리고 반짝이는 빛이 있는 - 그리고 가을 바람 소리를 듣는다 멀리서, 높은 곳으로부터 천둥치는 죽음의 폭포. 롱펠로 (Henry Wadsworth Longfellow, 1807~1887) 미국의 시인. 하버드 대학의 근세어 교수를 1.. 2015. 7. 21. 따뜻한 하루 - 희망이라는 지도 희망이라는 지도 아프리카의 밀림지대에 파견된 한 병사.그가 파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의 부대는 밀림 한가운데서적들에게 포위당해 그 병사만 빼고 전멸하고 맙니다. 가까스로 살아났지만,사람들은 모두 그가 죽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그래서 누구도 그를 구하러 갈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6개월 뒤 그 병사는 혈혈단신으로 밀림을 헤쳐 나와 구조되었습니다. 병사를 구출할 당시 병사의 손에는 지도 하나가 꼭 쥐어져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은 말했습니다."역시 그는 밀림의 지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살아난 거야!" 하지만 그가 펼쳐 보인 종이에는 밀림의 지도가 아닌 영국의 지하철 지도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는 영국의 지하철 지도를 보면서 살아서 조국에, 그리던 영국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되새기면서 그 위.. 2015. 7. 21. 사랑밭 새벽편지 - 죽은 남편 품에 안겨 다음날 숨진 아내 죽은 남편 품에 안겨 다음날 숨진 아내 미국의 한 90대 부부가 인생의 동반자가 된지 75년 만에 서로 팔베개를 한 채 하루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6월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시에 살던 알렉산더 토츠코(96)와 쟈네트(96) 부부가 지난달 15일 요양원 같은 방에서 불과 하루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8살이었던 1927년 처음 만나 1940년 결혼 후 평생을 함께 해온 이들 부부는 마지막 순간을 편안하게 받아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딸 : “의식이 흐릿했던 아버지가 어머니를 두 팔로 꼭 껴안은 후 숨을 거두시는 장면이 기억난다”고 덧붙이며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끝으로 에이미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어떤 징후가 보였냐는 질문에 “특별한 .. 2015. 7. 21. 따뜻한 하루 - 여기는 기적이란 걸 팔지 않는단다 여기는 기적이란 걸 팔지 않는단다 작은 시골 마을 어렵게 세 식구가 사는 가정에 걱정거리가 생겼다.다섯 살 막내가 가난한 형편으로치료 한번 받지 못하고 병이 깊어져 가기만 했다. 엄마는 아무런 도리가 없어앓는 아이의 머리만 쓸어 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기적만이 동생을 살릴 수 있다는 엄마의 간절한 기도를 듣게 되었다. "기적이라도 있었으면... 제발" 다음 날 아침소년은 엄마 몰래 저금통을 가지고 나왔다. 모두 7천6백 원... 소년은 그 돈을 들고 십 리 길을 달려 시내에 있는 약국으로 갔다. "아이고 얘야, 숨넘어갈라, 그래 무슨 약을 줄까?숨이 차서 말도 못하고 가쁜 숨만 헉헉~몰아 쉬는 소년에게 약사가 다가와 물었다. "저, 저기도~동생이 아픈데 '기적'이 있어야 낫는데요." "이.. 2015. 7. 21. 사랑밭 새벽편지 - 아! 살아있습니다 아! 살아 있습니다 아!움직입니다 들을 수 있고요볼 수 있고요 아!오감이 작동되니 감개무량할 뿐입니다 걸을 수 있고느낄 수 있고감격까지 할 수 있다니! 아!내가 여기 살아 있습니다 한 세포 한 세포가생생히 살아 있다니요 오늘따라 살아있음이왜 이렇게 감격하게 되나요? - 소 천 - 2015. 7. 21. 이전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3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