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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91

두 개의 꽃병 두 개의 꽃병 영국의 조지 왕은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왕위를 이어받게 됩니다.왕의 자리는 그에게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가져다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도자기에 관심이 많았던 조지 왕은 작은 도시에 있는 한 도자기 공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도자기 작품들이 전시된 전시장을 관람하던 조지 왕은두 개의 꽃병만 특별하게 전시된 곳에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모양도 무늬도 같은 꽃병이었지만,하나는 윤기가 흐르고 생동감이 넘쳐났는데,또 하나는 윤기도 흐르지 않고, 볼품없어 보였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조지 왕이 관리인에게 물었습니다."어째서 같은 듯 같지 않은 두 개의 꽃병을 나란히 둔 것이오?" 그러자 관리인이 대답했습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는 불에 구워졌고, 다른 하나는 구워지지 않은 것입니다.".. 2016. 6. 16.
황금과 씨앗 황금과 씨앗 한 여객선이 항해하다 큰 폭풍을 만났습니다.배는 곧 난파됐고 항로를 잃고 헤매다 어느 무인도에 도착했습니다.승객들 모두 목숨은 건졌으나 고칠 수 없을 정도로 고장이 난 배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배 안에 충분한 식량과 씨앗이 남아 있었습니다.사람들은 언제 구조될지 모르는 상황인지라미래를 위해 땅에 씨앗을 심어두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씨앗을 심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하자 놀랍게도 땅속에 황금 덩이가 쏟아져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황금을 보자 더는 씨앗을 심는 일은 모두 잊고,황금을 채취하는 데만 열중했습니다. 어느덧 황금은 더미를 이뤘고, 몇 달 치의 식량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그때야 사람들은 씨앗 심는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더는 식량을 먹을 수 없게 .. 2016. 6. 16.
입장료와 퇴장료 입장료와 퇴장료 1930년대 초 미국은 경제공황으로 심한 불경기에 처했습니다. 문을 닫은 공장, 상점들이 늘어났고 사람들은 실업자가 되어 할 일 없이 거리를 방황하곤 했습니다. 그때 한 극장 입구에 '무료입장'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우르르 극장으로 몰려갔고 공짜라는 달콤함에 마음껏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퇴장할 시간이 되자 출입구로 향했는데 출입구 양쪽에 직원들이 서서 돈을 내고 나가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놀란 사람들은 무료입장이 아니었냐고 따져 물었더니 직원들이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입장료는 받지 않았지만, 지금 내라는 돈은 입장료가 아니고 퇴장료입니다." 한마디 말로 사람들을 현혹해선 안 됩니다. 반대로 말 한마디에 현혹되는 것 또한 조심해야 할 행동입니다. 받.. 2016. 6. 2.
고산족의 선택 고산족의 선택 히말라야에 사는 고산족들은 산양을 사고팔기 위해 산비탈로 향한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그들은 산양을 사고, 팔 때 그 크기에 따라 값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산양의 성질에 따라 값을 정하기 때문이랍니다. 산비탈 위에서는 산양의 성질을 알 수 있다는데요. 그곳에 산양을 놓아두고 살 사람과 팔 사람이 가만히 지켜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양이 산비탈 위로 풀을 뜯으러 올라가면 아무리 작고 마른 산양이라도 값이 오르고, 비탈 아래로 내려가면 몸이 크고 살이 쪘다 해도 값이 내려간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위로 올라가는 산양은 현재는 힘들더라도 넓은 산허리의 풀들을 먹으며 건강하게 자랄 미래가 있지만, 아래로 내려가는 산양은 결국 협곡 바닥으로 향하게 돼 있고, 그곳에 이르러서는 굶주려 죽기 때문이라고.. 2016. 6. 1.
남편의 선물 남편의 선물 저는 암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야간 근무를 하는 어느 날 새벽 5시, 갑자기 병실에서 호출 벨이 울렸습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 호출 벨 너머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환자에게 말 못할 급한 일이 생겼나 싶어 부리나케 병실로 달려갔습니다. 병동에서 가장 오래된 입원 환자였습니다. "무슨 일 있으세요?" "간호사님, 미안한데 이것 좀 깎아 주세요."라며 사과 한 개를 쓱 내미는 것입니다. 헐레벌떡 달려왔는데 겨우 사과를 깎아달라니... 큰일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맥이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그의 옆에선 그를 간호하던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이런 건 보호자에게 부탁해도 되는 거잖아요?" "미안한데 이번만.. 2016. 5. 31.
제자들과 함께한 선생님의 사랑 제자들과 함께한 선생님의 사랑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점령하에 있던 폴란드의 작은 마을 독일군이 들이닥쳐 유대인을 잡아간다는 소문으로 마을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불행한 생각은 곧 현실이 됐습니다. 독일군이 마을에 들이닥친 것입니다. 독일군 일부는 마을로 진입했고, 또 일부는 학교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학생 중 드문드문 섞여 있는 유대인 어린이들을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겁에 질린 어린이들은 코르자크 선생님에게 매달렸습니다. 코르자크 선생님은 자신 앞으로 몰려온 유대인 어린이들을 두 팔로 모두 꼭 안아주었습니다. 독일군에게 아이들을 왜 데려가느냐고 반항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살기 가득한 짐승이 된 그들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태울 트럭이 학교로.. 2015.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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