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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삽포 - 저녁의 별빛

by 소행성3B17 2017.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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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의 별빛



  저녁의 별빛은

  눈부신 아침날 빛이

  사방에 흩어 놓은 것들을

  제 자리에 불러들인다.

  양들을 불러들이고

  염소를 불러들이고

  귀여운 아기도 또한

  엄마 품에 불러들인다.






  ※ 저녁 하늘에 샛별이 반짝일 무렵이 되면, 하루 종일 밝은 태양 아래서 풀을 뜯으며 놀던 양과 염소를 우리로 불러들이고, 친구들과 흥겹게 놀던 아이들도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게 한다. '저녁의 별빛'을 주어로 한 목가적인 절창.




  


  삽포 (Sappho B.C.625 ~ 570년경)


  고대 그리스의 여류시인. B.C.600년경에 레스보스 섬의 에레소스에서 출생했다. 아르카이오스와 거의 같은 시대 초기의 서정시인이며, 그 이름은 널리 알려져서 때로는 호메로스와 함께 어깨를 견주어 제1의 여류시인이라고 불리고 혹은 뮤즈의 10사람째라고도 불리었다. 그녀는 레스보스에서 소녀들에게 시와 춤을 가르쳤고 아프로디테 여신의 제사 축연에 소녀들의 합창대를 인솔하여 참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서정가는 때때로 이들 소녀에 보내진 것이며, 순수한 정감과 적절한 표현에 매우 탁월한 시재를 발휘하고 있다. 옛날에 9권이었던 그녀의 유작은 비잔틴 시대에 분실되고 지금은 겨우 단편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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