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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단테 - 모든 여인 중에서

by 소행성3B17 2017.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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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여인 중에서



  모든 여인 중에서 그녀를 본 사람은

  온갖 구원을 본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녀와 함께 걸어가는 여인은

  그러한 은혜를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덕에 싸여 있기 때문에

  그 누구 하나 시샘하거나 헐뜯지는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녀와 함께 가는 다른 여인도

  덕과 살마과 믿음에 감싸여 사뿐히 걸어 갑니다.


  그녀를 보기만 해도 기분은 상쾌해지고

  그녀가 있는 그 근처라면

  주위에 잇는 사람들조차 아름답게 빛납니다.

 

  부드러운 몸매에 성품도 상냥하기에

  그녀를 생각하게 될 때마다

  뜻하지 않게 여린 한숨이 새어 나옵니다.







  ※ 단테의 영원한 연인 베아트리체를 기린 스네트로서 '신생'에 수록되어 있다. 단테는 뒷날 베아트리체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그 여자는 아주 우아스러웠기 때문에 그가 길을 지나가면 사람들이 달려와 그를 바라볼 정도였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저분은 여자가 아니라 하늘의 아름다운 천사 가운데 하나이다'라고 했다."




  


  단테(Dante Alighieri,  Durante degli Alighieri, 1925~1321)

  

  세계 4대 시성(詩聖) 중의 한 사람.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시집 '신생', 종교 서사시 '신곡'이 있으며, 평론 '향연', '제정론' 등이 있다.

  대표작 '신곡'은 지옥편, 정죄편, 천국편으로 나뉘어 각 33장씩으로 되었고 서장을 포함해 100장으로 된 서사시다.

  현재까지 '신곡'의 의미는 각인각색 여러 가지로 정의되고 있으나 가장 정확하다고 믿어지는 것은 단테가 시에 의하여 이룬 '보복'인 것이라고 하는 정의일 것이다.

  그는 전통있는 가문에 태어났으면서도 보잘것없는 생활로 전락되고, 탁월한 지배를 희망하면서 식객의 지위에 머물러 있지 않으면 안되었고, 교회의 도덕적 개혁을 희망하면서도 보니파키우스 8세의 희생물이 되어 고향에 돌아가게도 안되고 피렌체는 그가 돌아오는 것을 거부했다. 이 일체의 굴육과 오산을 씻기 위하여 그는 시에 의해 '보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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