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0421

[시] 엘리어트 - 황무지 황무지 1. 죽은자의 매장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불모의 땅에서 라일락을 꽃 피게 하고, 추억과 정욕을 뒤섞어, 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어나게 한다. 겨울이 차라리 따스했었나니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빼마른 구근으로 작은 목숨을 이워줬거니. 여름은 난데없이 쉬타른베르거 호수를 건너 묻어 오는 소나기로 덮쳐온지라, 우리는 회랑에서 머물렀다가 햇빛 속을 공원으로 가서 커피를 마시고 한 시간 동안 이야기했소. 나는 러시안인이 아니라 리투아니아 출신의 순수한 독일인이오. 어렸을 때는 사촌인 대공(大公) 집에 있었소. 사촌이 날 썰매에 태웠기 때문에 아주 무서웠어요. 사촌이 말하기를 마리, 마리 꼭 붙들어. 그리고 함께 미끄러져 내렸지요. 산 속에 있으면 느긋해지지요. 밤에는 대개 책을 읽고, 겨울에는 남쪽에.. 2018. 4. 10.
순환의 법칙 순환의 법칙 우주는 순환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정체되고 썩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맑은 곳에서 탁한 곳으로 순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수수작용 또는 피드백이라고 합니다. 사랑을 많이 베풀면 내게 돌아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돈도 마찬가지여서 베풀면 쓸 만큼은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나가는 곳이 없으면 막히고 답답해지지만 순환이 잘되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출처: 명상편지== 2018. 4. 9.
가난한 청년 가난한 청년 미국에 사는 제레미는 학비를 벌기 위해 농장에서 일했습니다.하지만 너무도 가난했던 제레미는 농장에서 일하면서도도시락을 싸갈 형편이 되지 못해 점심시간만 되면 수돗물로 고픈 배를 채워야만 했습니다. 제레미는 여느 때와 같이 수돗물로 배를 채우기 위해 향하는데인부 감독의 큰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집사람은 내가 돼진 줄 아나 봐!도시락을 왜 이렇게 많이 싸서 줬는지 알 수가 없네.누구 함께 도시락 나눠 먹을 사람 없어?" 제레미는 부끄러웠지만, 점심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감독의 도시락을 나눠 먹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다음날도 또 감독의 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아무래도 집사람은 나를 뚱뚱보로 만들 생각인가 봐!이번에도 뭐 이렇게 많이 싸서 보낸 거야나랑 도시락 나눠 먹을 사람 없어?" 제.. 2018. 4. 9.
[시] 샌드버그 - 안개 안개 안개가 내린다 작은 고양이 발에. 안개는 조용히 앉아 말없이 항구와 도시를 허리 굽혀 바라보다가 어디론지 떠나간다. ※ 고요히 어디에서부터인지 모르게 찾아오는 안개를 작은 고양이에다 의인화한 기교에 이미지스트다운 면이 드러나 있다. 그에게는 많은 자연시 계열에 속하는 작품이 있는데, 이 시는 작자 회심의 주욕편이다. 거칠기 짝없는 속에 슬랭을 분방하게 사용한 '시카고'의 작가가 쓴 작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섬세한 묘사이다. 칼 샌드버그 (Carl Sandburg, 1878~1967) 미국 중서부 출신의 시인. '시카고 시편', '매연과 강철' 등에 있어 미국의 슬랭 언어를 사용하고 자유시형을 구사하여 야성적인 근대조시인 사키고를 노래하였기 때문에 기계 시대의 시인이란 이름을 얻었다. 그러나 .. 2018. 4. 9.
[시] 샌드버그 -시카고 시카고 세계를 위한 돼지 도살자, 연장의 제작자, 밀을 쌓아 올리는 자, 철도 도박사, 온 나라의 화물 취급자. 떠들썩하고 꺼칠한 목소리에 왁자지껄한 어깨가 떡 벌어진 건강한 도시. 사람들은 너를 가리켜 악의 도시라 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짙은 화장을 한 너의 여인들이 가스등 밑에서 시골에서 올라온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것을 나는 보았다. 사람들은 너를 가리켜 흉악한 도시라 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갱이 사람을 죽이고, 또한 사람을 죽이기 위하여 석방되어 가는 것을 나는 분명이 보았다. 사람들은 너를 가리켜 잔인하다고 하고, 나 도한 그렇게 생각한다. 부녀자와 어린이들의 얼굴에 심한 굶주림이 깃들여 있는 것을 나는 보았다. 이렇게 대답하고 나서 나의 이 도시를 비웃는 사람들을 향해 다시 한번 .. 2018. 4. 9.
Aimer - Ref:rain Aimer - Ref:rain Raining 夏の午後に通り雨や傘の下 Raining 나츠노 코고니 토오리아메야 카사노시따 비내리는 여름 오후에 소나기나 우산 아래 Kissing 濡れた頬にそっと口づけた Kissing 누레따 호오니 솟또 쿠치즈케따 키스해, 젖은 볼에 살며시 입맞추었던 あの季節にまだ焦がれている 아노 키세츠니 마다 코가레테이루 그 계절을 아직 그리워하고 있어 Miss You 窓の外に遠ざかる景色達 Miss You 마도노 소토니 토오자카루 케시키타치 니가 그리워, 창 밖에 멀어져가는 경치들을 보니 Breezing 虹が見えた すぐに消えそうで Breezing 니지가 미에타 스구니 키에소오데 바람 불어, 무지개가 보였지 곧바로 사라질 것 같아 雨 明日は降らなければいい 아메 아시타와 후라나케레바 이이 내일.. 2018. 4. 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