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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김소월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2023. 3. 21.
우리나라 속담 10 하늘보고 주먹질 한다. 아무 소용 없는 엄청난 일을 한다는 뜻. 거지끼리 자루 찢는다 서로 동정하고 도와야 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욕심을 부리며 좋지도 않은 것을 제가 더 가지겠다고 싸울 때 쓰는 말. 나그네 먹던 김칫국도 내가 먹지나 더럽고 남 주자니 아깝다 저는 그다지 갖고 싶지 않은 물건이지만, 그렇다고 또 남 주기는 싫다는 뜻. 다 먹은 죽에 코 빠졌다 한다 1. 맛있게 다 먹고 난 후에 알고 본즉 불결하여 속이 꺼림칙하다는 말. 2. 잘 먹고 나서 그 음식에 대하여 불평을 한다는 뜻. 다시 긷지 않는다고 이 우물에 똥을 눌까 1. 누군가를 두 번 다시 안 볼 것처럼 여기고 함부로 굴면 머지않아 그 사람에게 청할 것이 생긴다는 말. 2. 제가 높은 자리에 옮아갔다고 제 살던 곳, 제가 사귀.. 2023. 3. 20.
아기능위오두미배요향향리소아(我豈能爲五斗米折腰向鄕里小兒) 아기능위오두미배요향향리소아(我豈能爲五斗米折腰向鄕里小兒) 오두미(五斗米)는 쌀 다섯말이란 뜻. 그러나 이것은 얼마 안되는 봉급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즉 얼마 안되는 박봉을 타기 위해 아니꼽게 상관을 섬거야만 된다는 것을 말한다. 유명한 도연명(陶淵明, 365~427)의 '귀거래사(歸去來辭)'는, 그가 이 오두미로 인해 허리를 꺾을 수가 없어 벼슬을 버리고 집을 돌아올 때 지은 글이다. 도연명은 동진(東晉) 말년의 어지러운 세상에서 태어난서 출세에는 별로 뜻이 없고 자연과 술과 글을 즐기며 평생을 보낸 위대한 시인이다. 진서(晉書) 은일전(隱逸傳)과 송서에는 도연명에 대한 이런 이야기를 싣고 있다. 그는 처음 강주(江州)의 제주(祭酒)가 되었으나 관리로서의 번거로운 일들이 싫어서 곧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오.. 2023. 3. 20.
다다익선(多多益善) 다다익선(多多益善) 多(많을)다 多(많을)다 益(더할)익 善(좋을)선 뜻: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이 이야기는 한나라 고조 유방이 천하를 통일한 다음의 일이다. 당시 초왕(楚王)이었던 한신에게 반란의 기미기 있다고 하여, 붙잠아서 왕위를 박탈하고 회음후(淮陰侯)로 좌천 시켜 도읍에 있게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유방이 틈을 내어, 여러 장군의 능력에 대하여 한신과 이야기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유방이 한신에게 "나는 어느 정도의 군대를 이끌 장군이 될 수 있는가?" 라고 물었다. 한신이 대답했다. "폐하께서는 그저 10만 정도의 군대면 됩니다." 그러자 유방이 이렇게 물었다 "그러면 그대는 어떠한가?" "저는 다다익선(多多益善)입니다" 라고 한신은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유방이 웃으면서 "그 다다익선이란 .. 2023. 3. 20.
[시] 구병혁 - 도토리 도토리 나는 도토리 나 하나 커다란 나무가 될 줄 알았지 떨어지고 나서야 얼마나 작은지 깨닫는 나는 도토리 바닥에 떨어져 비를 맞고 썩어가는 내 모습 너무도 가냘파 안쓰러워도 울창한 숲 사이에서 나는 보이지 않아 시간이 지나 낙엽에 가리어 사라지는 내 모습 알아주는 이 없어도 괜찮에 봄 내음 한 번 맡았으니까 2023. 3. 20.
[시] 황시언 - 김밥꽃 김밥꽃 예리하고 날카로운 칼에 베어져 나와야만 한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 칼 지나자 김밥꽃 핀다 동그랗게 말렸던 검정색 긴 몸뚱어리에서 홀연히 떨어져 나온 꽃잎 한 장 화들짝 놀라 동그란 눈빛에 화전 같다 예리한 칼날에 베어지면서 제 몸 잘라 그대 허기 채워주는 꽃 아무도 그 꽃잎에 입술 베이지 않는다.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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