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520 [시] 모윤숙 - 어머니의 기도 어머니의 기도 높은 잔물 지는 나뭇가지에 어린 새가 엄마 찾아 날아들면 어머니는 매무시를 단정히 하고 산위 조그만 성당 안에 촛불을 켠다. 바람이 성서를 날릴 때 그리로 들리는 병사의 발자국 소리들! 아들은 어느 산맥을 넘나 보다. 쌓인 눈길을 헤엄쳐 폭풍의 채찍을 맞으며 적의 땅에 달리고 있나 보다 애달픈 어머니의 뜨거운 눈엔 피 흘리는 아들의 십자가가 보인다. 주여! 이기고 돌아오게 하소서. 이기고 돌아오게 하소서. ※ 이 시 역시 '풍랑'에 실려 있는 작품으로, 전선에 아들을 보낸 어머니의 간절한 염원을 노래한 일종의 애국시다. 정에 약하고 맹목적인 사랑의 모상이 아니라, 조국애 · 민족애 등 대아적인 어머니의 모습을 경건하고 엄숙하게 나타내고 있는 이 시의 주제는 강인한 어머니의 사랑이라 하겠다... 2016. 12. 1. [시] 모윤숙 -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나는 광주 산곡을 해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나는 죽었노라, 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자루, 머리엔 끼지지 않을 철모가 씌워져 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 2016. 12. 1. [시] 김도형 - 봄, 그리고 봄, 그리고 봄, 다가올 것 같지도 않던 날들이 다가오고 지나갈 것 같지 않던 날들이 소리소문 없이 지나가는 봄. 안녕 가장 행복했던 혹은 가장 불행했던 바람곁에 너의 내음이 살포시 나 가슴을 흔들던 봄. 그리고 안녕 다가오지 않았으면도 했지만 모두 웃을수만 있을 것 같은 여름. 2016. 12. 1. [시] 김형경 - 지우개 하나 갖고 싶다 지우개 하나 갖고 싶다 같은 책상에 앉아 가운데 금을 하나 그었다 팔꿈치라도 넘으면 쩔러대는 뾰족한 연필 팔꿈치는 휘파람 불며 금을 넘어 오가는 바람이 부럽다 흔적도 없이 금을 지울 지우개 하나 갖고 싶다. 2016. 12. 1. 마음의 주파수 마음의 주파수 마음에는 주파수가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면 마음의 주파수가 낮아져서 내가 편안해지고 주변도 편안해집니다. 마음끼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비슷한 주파수와 만나고 서로 끌어당깁니다. 반대로 부정적이고 불편한 마음이 가득하면 좋지 않은 사건들이 나를 둘러싸게 됩니다. 마음을 알아채고 바꾸면 내 주변이 바뀌고 내 인생을 둘러싸고 있는 운명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내 주파수를 바꾸는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2016. 12. 1. 보석의 흠 보석의 흠 보석상을 하는 한 남자가 해외를 여행하다 진귀한 보석을 하나 발견했습니다.가격을 물어보니 엄청난 금액이었지만 그 보석을 샀습니다.물론 자신의 나라에 가져가서 그 이상의 돈을 받고 팔기 위해서였죠. 여행을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보석상으로 돌아온 남자는보석을 이리저리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살 때는 보지 못했던 흠집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아! 이런 흠집이 있었다니..." 남자는 어찌할 줄을 몰랐습니다. 감정사들도 그 흠집이 보석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말했습니다.보석은 제값을 받기는커녕 작은 흠집 하나 때문에 가격이 한없이 하락했습니다. 남자는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보석을 다시 원래의 가치로 되돌릴 수 있을까?'그는 오랜 고민 후에 한 가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보석의.. 2016. 12. 1.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8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