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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806

할아버지의 약속 할아버지의 약속 한 청년이 추운 겨울에 구두를 새로 사게 되었는데얼마 되지 않아 구두가 망가지고 말았습니다.청년은 집 근처 길모퉁이에서 구두를 수선하는 할아버지를 찾아가 수선을 부탁했습니다. 청년의 구두를 살펴본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내가 정성껏 고쳐 놓을 테니 내일 찾아가게." 다음날 회사 업무로 며칠 출장을 갈 일이 생겼습니다.출장을 갔다 온 날이 그해 마지막 날이었고, 눈이 내렸기 때문에 청년은 할아버지가 나오지 않았을 거로 생각하고신발을 찾으러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잠시 일이 있어 밖으로 나가게 되었는데길모퉁이에 누군가 기다리는 구두 수선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할아버지를 보고 청년은 깜짝 놀라서 달려갔습니다. "할아버지,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데 일을 하러 나오셨어요?"그러자.. 2018. 1. 17.
잔느 칼망 할머니 잔느 칼망 할머니 1960년대 중반 프랑스 남부 아를 지방.이곳에 살던 잔느 칼망 할머니에게 어떤 변호사가 제안합니다.할머니가 살던 아파트를 변호사가 사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매매조건이 좀 특별했습니다.잔느 칼망 할머니가 살아계신 동안 매달 2,500프랑을 지급하고,그녀가 사망한 후에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한 것입니다. 계약조건은 두 사람 모두를 만족하게 했습니다.별다른 소득이 없던 90세의 잔느 칼망 할머니 입장에서는자신의 집에 살며 죽는 순간까지 매달 일정한 수입이 생겼으며,변호사도 갑자기 큰 목돈을 들이지 않고서도집주인이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변호사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1년, 2년, 10년, 20년, 30년...1995년 변호사가 77세에 사망하게 되는 상황에서도잔.. 2018. 1. 16.
목숨까지 바친 형제의 독립운동 목숨까지 바친 형제의 독립운동 조선의 명문가에서 여섯 명의 아들이 태어났습니다.아버지는 이조판서, 작은아버지는 영의정, 또한,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명문가 이항복의 후손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선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만큼 엄청난 경제력을 지녔던 집안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세기 말은 개항과 문명의 충격이 거세던 변화의 시대였습니다.제국주의로 무장한 일본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거치며 노골적으로 한반도를 넘보고 있었습니다. '조국을 되찾는 것은 대한민족으로 해야 할 도리라 생각합니다.''우리가 명문가의 집안으로서 일본의 치하에서 생명을 연명한다는 것은 짐승과 같은 것입니다.' 나라가 일제에 의해 국권을 상실하고 식민지로 강제 편입되자 형제는 독립운동에 동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국내에서.. 2018. 1. 16.
[시] 휘트먼 - 풀잎 풀 잎 한 아이가 두 손에 잔뜩 풀을 들고서 「풀은 무엇인가요?」하고 내게 묻는다. 내 어찌 그 물음에 대답할 수 있겠는가, 나도 그 아이처럼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필연코 희망의 푸른 천으로 짜여진 내 천성의 깃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그것은 주님의 손수건이나, 하느님이 일부러 떨어뜨린 향기로운 기념품일 터이고, 소유자의 이름이 어느 구석에 적혀 있어, 우리가 보고서 「누구의 것」이라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나는 추측하노니 ─ 풀은 그 자체가 어린아이, 식물에서 나온 어린아이일지 모른다. 또한 그것은 모양이 한결같은 상형 문자일 테고 그것은 럽은 지역에서나 좁은 지역에서도 싹트고, 흑인과 백인, 캐나다인, 버지니아인, 국회 의원, 검둥이, 나는 그들에게 그것을 주.. 2018. 1. 10.
[시] 휘트먼 - 내 여기 앉아 바라보노라 내 여기 앉아 바라보노라 내 여기 앉아 세상의 모든 슬픔과 모든 욕된 모욕을 바라보노라. 나는 젊은 사나이들이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뉘우쳐 우는 소리를 듣는다. 나는 가난하여 자식에게 학대받는 어머니가 굶주림에 죽는 것을 본다. 나는 남편에게 학대받는 아내를 보고 젊은 여인을 유혹하는 사나이를 본다. 나는 질투와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말미암은 고민과 그 일들이 남몰래 이루어짐을 주목한다 ─ 나는 그 모든 일들을 땅 위에서 본다. 나는 전투와 질병과 학정을 보고 ─ 순교자와 죄수들을 본다. 나는 바다의 굶주림을 관찰한다 ─ 남은 사람들이 연명을 위해 누가 죽을 것이냐 제비 뽑는 선원들을 관찰한다. 나는 노동자와 가난한 이와 흑인들에게 던져지는 오만한 사람들의 모욕을 본다. 이 모든 끝없는 더러움을 나는 바.. 2018. 1. 10.
[시] 휘트먼 - 마지막 기원 마지막 기원 마지막으로 상냥하게 견고한 성체의 담으로부터 단단한 자물쇠 고리 ━ 꽉 닫힌 문의 보존으로부터 나를 놓아 주십시오. 나로 소리 없이 미끄러지듯이 전진하게 하여 주십시오. 자물쇠를 따는 부드러운 열쇠로 ━ 한 속삭임으로 문을 열게 하십시오, 오 영혼이여! ※ 휘트먼은 즐겨 연작 스타일, 구약성서의 시편 스타일로 인간 구가라고 할 감각의 르네상스를 계속 노래하였다. 그는 인류 전체를 대변한다고 하는 예언자 의식이 강했다. 월트 휘트먼 (Walt Whitman, 1819~1892) 미국의 시인.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소학교를 중퇴한 채 온갖 일을 다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다가 후에 저널리즘에 관계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마차꾼, 노동자들과 사귀었는데 이런 곳에서 그의 평등주의는 길러졌던 것이다. 18.. 2018.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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