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스크랩485 보석을 줍는 아저씨 보석을 줍는 아저씨 자원봉사는 특별한 시간과 장소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원봉사가 생활이 된다면 그 의미는 제자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일상의 공간에서 잠시 멈춰보면 보이는 것들.. 쓰레기... 쓰레기는 미화원들이 줍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산책길, 출근길 가방에 쓰레기봉투를 지참하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철도 관련 회사에 다니는 아저씨는 성남의 한 가난한 지역에 징검다리공부방을 자비로 만들어 대장암투병 중인 부인과 함께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아저씨는 틈만 나면 뚝딱 뚝딱 낡은 시설을 고치고 기타와 노래로 아이들과 소통합니다. 그리고 바람과 하늘을 마주할 시간이 되면 아저씨는 청소부가 됩니다. 아저씨의 산책길... 집에서 가지고온 쓰레기봉투가 가득차면 신기하게도 쓰레기.. 2015. 7. 26. 고슴도치의 사랑 고슴도치의 사랑 고슴도치 한 마리에 보통 5천 개의 가시가 있다고 합니다. 고슴도치는 이렇게 많은 가시를 가지고도 서로 사랑을 하고 새끼를 낳고 어울린다고 합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바늘과 바늘 사이, 가시와 가시 사이를 조심스럽게 잘 연결해서 서로 찔리지 않도록 하므로 가능하답니다. 우리에게도 많은 가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시로 서로를 찌르고 상처를 줍니다. 우리는 가까울수록 더 많은 아픔과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살아갑니다. 어떻게 하면 가시가 있더라도 서로 사랑하며 안아줄 수 있을까요? 고슴도치처럼 조심조심 서로를 살피고 아끼고 이해하며, 아프지 않게 말하고 양보하면 되겠지요. 그러면 아픔을 안고도 사랑할 수 있겠지요. - 김기숙 옮김(해피홈) / 『고슴도치의 사랑(정용철)』 중에서 - ----.. 2015. 7. 26. 신발 한 켤레를 닳게 할 수만 있다면 신발 한 켤레를 닳게 할 수만 있다면 장난꾸러기 아들 때문에 걱정이 많은 한 아버지가 있었다. 손수레를 타고 비탈길을 내려오는 놀이를 좋아하는 아들은 운동화 밑창이 금방 닳아버리곤 했다. 고장난 세탁기를 중고로 구매하고 아들의 신발을 사주기로 결심했다. 중고세탁기를 구매하러 찾아간 판매자의 집은 교외에 위치한 넓고 아름다운 집이었다. '이런 집에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남자는 부러워하면서 초인종을 눌렀다. 곧 세탁기를 팔기로 한 부부가 밖으로 나왔다. 세탁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남자는 그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아이 이야기를 꺼냈다. "저희 집 말썽꾸러기 때문에 항상 걱정이에요. 신발을 험하게 신어서 다 헤어졌어요. 학교 가기 전에 운동화를 사줘야 하는데..." 그러자 부인은 안색이 .. 2015. 7. 26. 어머니의 도시락 어머니의 도시락 어느 중학생의 이야기다. 그 아이의 도시락에는 가끔 머리카락이 섞여 나왔다. 머리카락뿐 아니라 가끔 모래 같은 흙도 씹히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아이는 한 번도 짜증을 내지 않았다. 그 학생은 머리카락이 보이면 조심스레 걷어냈고, 모래가 씹히면 조용히 뱉어낼 뿐이었다. 모르고 씹어 넘겼을 때도 있는지 한동안 목이 메기도 했다.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자, 같은 반 친구들은 그 아이를 안쓰럽게 여기며 위생에 철저하지 못한 학생의 엄마를 뒤에서 흉보기도 했다. 계모일지도 모른다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그중 아이와 가장 친했던 친구가 한 명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조차 아이의 집안 사정을 모르긴 마찬가지였다. 통 집에 관해 말하지 않는 친구에게 사정이 있겠지 싶어 더는 묻지.. 2015. 7. 26. 따뜻한 하루 - 홀로서기 홀로서기 미국에 사는 수잔 앤더슨(Suzanne Anderson). 그녀에게 어느 날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눈 수술을 받다 실명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남편의 도움으로 회사생활 등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남편이 말했습니다. "여보, 내가 계속 이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소. 앞으론 혼자 출근하도록 해요" 수잔은 남편의 말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배신감마저 느낀 그녀는 다음날부터 이를 악물고 혼자 출퇴근을 했습니다. 넘어지기도 했고,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져 서럽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다 보니,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지고 있었습니다. 혼자 출퇴근 하는 것이 익숙해져 가고 있을 무렵, 그 날도 어김없이 혼자 버스를 탔는데, 운.. 2015. 7. 26. 따뜻한 하루 - 손수레 할머니 손수레 할머니 어제 오후 5시 20분경, 외근을 마치고 사무실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서울시 목동 오거리에서 신호를 받고 기다리는 차들 옆으로 할머니 한 분이 손수레에 파지를 본인 키보다 훨씬 높게 싣고 위태롭게 도로를 지나고 계셨습니다. 한눈에 봐도 위태로워 보였지만, 8차선 도로에서 운전자가 할머니를 도울 길은 크게 없었습니다. 무사히 목적지까지 가시길 바랄 뿐.. 그러나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싣고 가던 파지가 와르르 도로 위에 쏟아진 것이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비상 깜빡이를 켜고 나가려던 찰나 교통경찰관 한 분이 뛰어오셨습니다. 그러더니 할머니 파지를 함께 주워주시더군요. 정말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 뒤로 또 한 분이 더 오시고, 나중에 두 분이 더 오셨습니다. 교통경찰관님들은 빠.. 2015. 7. 26.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8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