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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211

화해의 기술 화해의 기술 어느 노부부가 부부싸움을 했습니다.이후 할머니는 입을 닫고, 할아버지에게 말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때가 되면 밥상을 차려서는 할아버지 앞에 내려놓고 한쪽에 앉아 말없이 바느질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식사를 마칠 때 쯤이면 또 말없이 숭늉을 떠다 놓기만 했습니다. 밥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할머니가 말 한마디를 안 하니 답답했습니다.어떻게 해야 할머니의 말문을 열게 할지할아버지는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잠시 뒤 할머니가 마른빨래를 개서 옷장 안에 넣고 있었습니다.말없이 바라보던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옷장 문을 닫고 나가자 옷장 문을 열고 무언가를 열심히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 뒤지며 부산을 떨던 할아버지는 옷장 속에 있던 옷들을 하나둘씩 꺼내놓기 시작했습.. 2016. 11. 15.
진정한 친구 진정한 친구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는 무명시절 가난했습니다.그림은 인정받지 못했고, 작품이 팔리지 않아 늘 가난에 허덕였습니다.어느 날 절친한 친구가 찾아와서 말했습니다."여보게, 자네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났네." 밀레는 친구의 말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아했습니다.밀레는 그때까지 작품을 팔아본 적이 없는 무명화가였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친구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습니다."내가 화랑에 자네의 그림을 소개했더니 구입의사를 밝히더군.내게 그림을 골라 달라고 하고, 선금까지 맡겼다네."그리고 밀레에게 300프랑의 돈을 건네주었습니다. 입에 풀칠할 것이 없어 막막하던 밀레에게 그 돈은 생명 줄이었고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고 있다는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후 밀레의 그림이 화단의 .. 2016. 11. 10.
큰 것 작은 것 큰 것 작은 것 어느 두 여인이 지혜 있는 노인에게 가르침을 받고자 찾아갔습니다. 한 여인은 젊었을 때 남편을 홀대한 것에 괴로워하면서어떻게 해야 용서받을 수 있는지 방법을 구하러 왔습니다.그리고 다른 여인은 남편과 살면서 그다지 큰 죄를 짓지 않았기에 나름대로 만족한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두 여인의 이야기를 들은 노인은 괴로워하는 여인에게 먼저 말했습니다."부인은 지금 밖으로 나가서 아주 큰 돌을 한 개만 주워 오시오."그리고 다른 여인에게도 말했습니다. "부인은 작은 돌 열 개만 주워 오시오." 두 여인은 노인이 시키는 대로 각각 돌을 주워서 돌아왔습니다.그러자 노인은 두 여인에게 다시 말했습니다."지금 가지고 왔던 돌을 처음 있었던 제자리에 갖다 놓고 오시오." 큰 돌 한 개를 주워.. 2016. 11. 7.
너무 고르지 말자 너무 고르지 말자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 중에는 결혼을 앞둔 여성들에게 이색적인 행사를 하는 부족이 있습니다.먼저 참가 여성들이 각각 옥수수밭에 한 고랑씩을 맡아 그 고랑에서 제일 크고 좋은 옥수수를 따는 여성이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행사에는 한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한번 지나친 옥수수나무는 다시 돌아볼 수 없습니다. 오직 앞만 보고 가다가 마음에 드는 옥수수 하나만을 따야 합니다. 한 번 땄으면 도중에 좋은 것이 있다고 해서 다시 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은 아주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옥수수밭에서 나온 여성들은 풀이 죽은 모습으로 작고 형편없는 옥수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이거다 싶으면 저 앞에 더 좋은 게 눈에 보이고, 저거다 싶으면 그 앞에 있는 것이 .. 2016. 11. 1.
세 가지 질문 세 가지 질문 톨스토이 단편선 '세 가지 질문'의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한 왕이 인생에서 풀지 못한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두 번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세 번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왕은 이 세 가지 질문 때문에 나라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늘 자신이 없었습니다. 많은 학자와 신하들이 갖가지 해답을 제시하였으나 마음을 흡족하게 할 답은 없었습니다. 급기야 왕은 지혜롭다고 널리 알려진 한 성자를 찾아갔습니다. 마침 밭을 일구고 있는 그 성자에게 다가가서 이 세 가지 질문을 말했지만 성자는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숲 속에서 피투성이가 된 청년이 성자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왕.. 2016. 10. 31.
소중하지 않은 건 하나도 없다 소중하지 않은 건 하나도 없다 어떤 동산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있었습니다.한 그루는 키도 크고 나뭇잎도 무성했지만 그 옆에 있는 나무는 키도 작고 가지도 나약해서 불평이 많았습니다. "저 키가 큰 나무 때문에 햇빛을 못 받아서 나는 자라지 않는 거야.""저 나무가 없었다면 훌륭히 자랄 수 있을 텐데.""저 나무는 키만 크지 쓸모도 없고 나에게 피해만 주는군!"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이 그곳을 지나갔습니다.작은 나무는 나무꾼에게 큰 나무를 도끼로 찍어 가져가 달라고 했습니다.큰 나무가 나무꾼의 도끼에 찍혀 넘어지자, 작은 나무는 매우 기뻐했습니다.이제 멋지게 자랄 수 있겠다고 환호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작은 나무가 쓰러져버렸습니다.그늘이 되어 주고 바람막이가 되어 주던 큰 나무가 없어지자 뜨거운 햇볕.. 2016.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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