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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211

제자들과 함께한 선생님의 사랑 제자들과 함께한 선생님의 사랑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점령하에 있던 폴란드의 작은 마을 독일군이 들이닥쳐 유대인을 잡아간다는 소문으로 마을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불행한 생각은 곧 현실이 됐습니다. 독일군이 마을에 들이닥친 것입니다. 독일군 일부는 마을로 진입했고, 또 일부는 학교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학생 중 드문드문 섞여 있는 유대인 어린이들을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겁에 질린 어린이들은 코르자크 선생님에게 매달렸습니다. 코르자크 선생님은 자신 앞으로 몰려온 유대인 어린이들을 두 팔로 모두 꼭 안아주었습니다. 독일군에게 아이들을 왜 데려가느냐고 반항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살기 가득한 짐승이 된 그들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태울 트럭이 학교로.. 2015. 8. 20.
서로를 꼭 껴안는 유기견 서로를 꼭 껴안는 유기견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과 함께 공개된 사연이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미국 조지아주 'Angels Among U'라는 동물보호소에서 올린 끌어안고 있는 강아지 사진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나는 카라에요. 얘는 키이라고요. 우리는 지금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 키이라는 정말 용감해서 나한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해요. 나한테도 용기를 가지라고 하는데, 내가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사진 속 두 마리 강아지는 입양하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보호소 규정에 따라 안락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이었다. 표정만으로도 그들이 얼마나 절박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동물보호소 측은 이들을 입양할 사람을 찾는 한편, 사람들에게 우리의 이야기가 더 많이 도달되도록 도와.. 2015. 8. 20.
당신들 눈에는 누가 보이나요? 당신들 눈에는 누가 보이나요? 간호사 아가씨들이 제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를 묻고 있답니다. 당신들은 저를 보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나요. 저는 그다지 현명하지도 않고 성질머리도 괴팍하고 눈빛마저 흐린 할머니로 보이겠죠. 먹을 때 칠칠치 못하게 음식을 흘리기나 하고 당신들이 큰소리로 나에게 "한번 노력이라도 해봐요!!" 소리 질러도 아무런 대꾸도 못하는 노인네 당신들의 보살핌에 감사 할 줄도 모르는 것 같고 늘 양말 한 짝과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기만 하는 답답한 노인네... 그게 바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나' 인가요? 그게 당신들 눈에 비쳐지는 '나' 인가요? 그렇다면 눈을 떠 보세요. 그리고 제발 나를 한번만 제대로 바라봐주세요. 이렇게 여기 가만히 앉아서 분부대로 고분고분 음식을 씹어 넘기는 제.. 2015. 8. 4.
주어진 삶에 대처하는 자세 주어진 삶에 대처하는 자세 한 가정에 두 명의 형제가 있었다. 형제의 아버지는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였다. 형제의 집에는 술 취한 아버지를 향한 어머니의 고함, 그런 어머니를 향해 퍼붓는 아버지의 주사. 그리고 웃음기 없는 얼굴로 하루를 버텨가는 형제의 모습만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형제는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그리고 20년 후, 형제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형제의 삶은 극과 극 바로 그 자체였다. 형은 의과대학의 저명한 교수가 되어 '금주운동'을 전개했고, 동생은 아버지보다 심한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두 사람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 관해 같은 답변을 했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 때문에.." 형은 비극적인 환경을 교훈 삼아 희망의 삶을 개척했다. 동생은 비극적인 환경의 노.. 2015. 8. 4.
누나와 앵무새 누나와 앵무새 어머니께서 지병으로 누워 계신지 몇 해가 지날 무렵이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어느 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곱게 빗어 쪽진 뒤 우리 남매를 불러 앉혔습니다. 마치 돌아오지 못할 여행이라도 떠나는 사람처럼 얼굴에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정수야, 누나를 부탁한다. 네가 누나의 목소리가 돼줘야 해. 그럴 수 있지?" "엄마,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그러지 마세요." 어머니는 말 못하는 누나가 마음에 걸려 차마 눈을 감을 수 없다며 제 손을 꼭 잡고 당부하셨습니다. 며칠 뒤 어머니는 그렇게 우리 남매의 손을 하나로 맞잡고는 돌아오지 않을 먼 곳으로 영영 떠나셨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게 되었으며, 저는 먼 친척의 도움으로 야간 고등학교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2015. 8. 4.
엄마, 내 신발은? 엄마, 내 신발은? 일곱 살 때쯤 일일 것입니다. 어머니는 막내인 저를 유난히 저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어느 날 시장에서 예쁜 운동화를 한 켤레 사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운동화를 신겨주시고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껴 신으렴" 그러나 전 엄청난 개구쟁이였기에 아무리 튼튼한 신발이라도 금발 닳아 구멍이 나버리곤 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아껴 신으란 말씀을 처음 하시며 사준 신발이기에 나름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긴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 근처 가구점을 친구들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가구점 앞에는 오래된 책상과 의자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호기심 많고 개구쟁이인 저와 친구들이 그걸 보고 그냥 지나칠 리 없었겠죠. 우리는 의자 하나, 책상 하나 .. 201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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