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806 [시]키츠 - 마지막 소네트 마지막 소네트 반짝이는 별이여, 내가 너처럼 불변이었으면 외로이 홀로 떨어져 밤하늘에 빛나며 계속 정진하며 잠자지 않는 "자연"의 수도자 그와 같이 영원히 눈뜨고 지켜보면서 현세 인간이 사는 해안 기슭을 깨끗이 씻어 주고 사제 같은 일을 하는 출럴이는 바닷물을 지켜 보기도 하며 또는 넓은 들과 산봉우리에 내려 덮인 첫눈의 깨끗함을 응시하리야 - 아니 - 언제나 한결같이 언제나 변함없이 아름다운 내 연인의 가슴에 베개 삼아서 부드러운 그 기복의 이랑을 영원히 느끼며 아름다운 번뇌로 항상 지켜보면서 언제나 언제까지나 그녀의 여린 숨결을 들으며 길이 살고 지고 - 아니 넋 잃고 죽고 지고. ※ 키츠는 심한 폐병을 요양키 위해 조국 영국과 애인 화니를 남겨 두고 1820년 이탈리아로 가게 되었다. 그 항해하는 .. 2017. 6. 5. [시] 키츠 - 대지의 노래 대지의 노래 대지의 노래는 그치는 일 없으매 모든 새들 뜨거운 태양으로 힘을 잃어 서늘한 나무 속에 숨을 때, 한 목소리 새로 깎은 목장의 울타리에서 울타리로 들린다. 그것은 여치 소리 풍요로운 나날 여름내 앞장서 기쁨에 끝이 없으니 피곤에 지치면 마음 편히 푸른 풀 밑에 편안히 쉰다. 대지의 노래는 그치는 일 없으매 쓸쓸한 겨울 저녁, 고요함이 감돌 때 난롯가에서 끼리끼리 울어대는 귀뚜라미 노래 그 노랫소리 차츰 더 열을 올리어 졸음에 겨워 반쯤 잠자고 있는 사람에게 어딘가 풀 우거진 언덕의 여치 소리로만 여겨진다. ※ 키츠의 시는 순수한 것으로 해서 유명하다. 그는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엔디미온 에서)'이라고 선언한 미의 사절이었다. 키츠 (John Keats, 1795~1821) 키츠는 26.. 2017. 6. 5. 희망을 심는 사람 희망을 심는 사람 어느 병원 2층에는 중환자를 위한 특별병실이 있었습니다.병실에는 창가에 침대를 하나밖에 놓을 수 없었는데그 침대에는 '지미'라는 결핵 말기 환자가 누워 있었습니다. 지미는 매일같이 창밖에 보이는 경치를 감탄하며다른 환자들에게 알려주곤 했습니다. "날씨도 화창한데 어린이들이 소풍을 가는 날인가 보네. 저기 알록달록한 색깔의 가방을 멘 아이도 있고즐거운 듯이 손에 든 가방을 흔들어 보이는 아이도 있어요.그리고 나비 한 마리가 한 아이의 주변에서 춤을 추네요." 날마다 생생하게 바깥 이야기를 들려주는 지미의 이야기에 동료 환자들은 잠시나마 아픔을 잊곤 했습니다.환자들에게는 지미로부터 창밖의 얘기를 들을 때가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모두가 잠에서 깨었을 때 지미의 .. 2017. 6. 5. 뻔한 스토리 뻔한 스토리 영화중에서 제일 재미없는 건 스토리가 예상처럼 뻔하게 흘러갈 때입니다. 한 장면을 보고 다음 장면이 예측되면 김이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럴 줄 알았는데 허를 찌르는 장면이 나오면 흥미진진해지면서 재미있어집니다. 누구나 알만한 뻔한 스토리는 만들지 마세요. 허를 찌르는 멋진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출처: 명상편지== 2017. 6. 4. 포기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영국의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의 이야기입니다.2차대전 당시 옥스퍼드 대학에서 졸업식 축사를 하게 되었습니다.그는 위엄 있는 차림으로 천천히 단상에 올라갔습니다.청중들을 모두 숨을 죽이고 그의 입에서 나올 근사한 축사를 기대했습니다. 처칠은 청중들을 천천히 둘러보며힘 있는 목소리로 짧은 한 문장을 외쳤습니다."포기하지 마십시오." 연설이 끝난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청중에게 한참 뒤 그는 소리를 높여 다시 외쳤습니다."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래도 청중들은 다음 연설을 기다리자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라고 외치곤 단상에 내려왔습니다.그때야 청중들은 처칠에게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하지 못하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포기하는 것이 실패입니다.세상에 어느 사람도 힘들지 않.. 2017. 6. 4. [시] 키츠 - 채프먼의 호머를 처음 읽고서 채프먼의 호머를 처음 읽고서 내 일찍이 황금의 영토를 한없이 여행하였고 수많은 훌륭한 나라와 왕국들을 보았었다. 시인들이 아폴로 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많은 서쪽 나라들도 돌아다녔다. 가끔 이마 훤한 호머가 다스렸던 한 넓은 땅 이야기도 들은 바 있었다. 그러나 채프먼의 음성을 들을 때까지는 그 땅의 순수한 공기를 맛보지 못했다. 비로소 나는 느꼈다 - 천체의 감시자가 시계(視界) 안에 새 유성이 헤엄침을 본 듯. 또한 용감한 코르테스가 날카로운 눈으로 말없이 다리엔의 한 봉우리에서 태평양을 응시하고, 그의 부하들은 온갖 억측으로 서로 얼굴을 바라보듯. ※ 그리스어를 해독하지 못했던 키츠가 채프먼의 영어로 번역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를 읽고서 그 감동을 노래한 시. 키츠 (John Kea.. 2017. 6. 3.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13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