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93 [시] 김수영 - 폭포 폭포 폭포는 곧은 절벽(絶壁)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規定)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向)하여 떨어진다는 의미(意味)도 없이 계절(季節)과 주야(晝夜)를 가리지 않고 고매(高邁)한 정신(精神)처럼 쉴사이없이 떨이진다. 금잔화(金盞花)도 인가(人家)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瀑布)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醉)할 순간(瞬間)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 놓은 드시 높이도 폭(幅)도 없이 떨이진다. 2019. 4. 10. [시] 권달웅 - 겸상 겸상 메밀묵이 먹고 싶다. 달빛 같은 메밀향이 그립다. 어수룩하고 구수한 맛이 그립다. 메밀가루를 물대중하여 서서히 저어 굳힌 메밀묵. 은근히 당기는 맛이 좋다. 없어도 있는 듯한 말랑하고 야들야들한 맛. 달밤 다듬이 소리처럼 아련한 그리움이 스민 메밀묵. 눈 내리는 밤 온돌방에서 눈물 많은 친구를 만나 겸상해 메밀묵을 먹고 싶다. 2019. 4. 9. 고사성어 - 다기망양(多岐亡羊) 다기망양(多岐亡羊) 학문의 길이 너무 다방면으로 갈리어 진리를 얻기 어려움. 방침이 많아서 도리어 갈 바를 모름. 출전은 '열자' 설부편(說符篇)에 나온다. 양자(楊子·楊朱)의 이웃 사람이 양을 한 마리 잃어버렸다. 그 집에서는 자기 집 사람은 물론 양자의 집 하인 아이까지 빌어 찾아나서게 했다. "아니, 양 한 마리가 달아났는데 웬 사람이 그렇게 많이 찾아 나서는 거지?" 양자가 이렇게 묻자 이웃 사람은, "갈림길이 많기 때문입니다"하고 대답했다. 얼마 후 돌아 왔기에, "양은 찾았는가"하고 물었더니, "놓치고 말았습니다"하는 것이었다. "왜 놓치고 말았지?" "갈림길에 또 갈림길이 있어 양이란 놈이 어디로 갔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그만 지쳐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이 말에 양자는 몹시 우울한 표.. 2019. 4. 9.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 꼭 먹어야 할까?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 꼭 먹어야 할까? 위와 장 등 소화기에 유익한 박테리아가 균형 잡힌 생태계를 유지하면 몸의 건강이 좋아진다. 프로바이오틱스라 불리는 유익균은 소화를 돕고, 비타민을 생성하며, 해로운 박테리아가 번식하는 걸 막아준다.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체내 유익균이 줄어든다. 따라서 유익균 보충제를 먹어야 한다는 주장은 당연해 보인다. 미국의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컨슈머리포트’가 유익균 보충제 섭취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 정말 좋은가 보충제를 먹으면 소화를 돕는 것은 물론, 면역력을 높이고, 여성의 질 건강은 물론, 습진에 좋다는주장까지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특히 유익균 보충제는 항생제 복용 후 먹으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생.. 2019. 4. 9. [시] 강철옥 - 관곡지 연꽃 관곡지 연꽃 연, 연처럼 날지 못해 현인 품에 만 리 길 못에서 이어온 고결한 품격 청사에 남아 너를 바다 모른 채 떠돌다 떠돌다 다시 핀 그 자리 실타래보다 긴 이야기 꽃대로 솟았다 2019. 4. 3. 인사는 마음을 담는 그릇 인사는 마음을 담는 그릇 인사를 아주 예쁘게 하는 사람을 보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직장의 상사나 필요에 의한 인사가 아니라 만나는 이웃, 동물, 꽃들에게도 정중하고 친절하게 인사를 나누는 사람은 말도 행동에도 정성이 배어있게 됩니다. 옷이 몸을 담는 그릇이라면 마음을 담는 그릇인 인사! 오늘도 맑은 표정으로 밝게 웃으며 따뜻한 인사를 전해보세요. 출처: 명상편지 2019. 4. 3.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4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