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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725

파운드 - 소녀(小女) 소녀(小女) 나무가 내 손으로 들어오니. 수액(樹液)이 내 팔로 올라왔네. 나무가 내 가슴속에서 아래를 향해 자라니, 가지들이 나에게서 뻗어나오네. 두 팔처럼. 너는 나무, 너는 이끼, 바람이 그 위를 스쳐가는 오랑캐꽃들. 너는, 너는 어린이 - 그렇게도 키가 큰 - 세상사람들에겐 이 모든 것들이 어리석어 보이겠지만, 파운드(Ezra Pound, 1885~1971) 영국 태생의 미국 시인. 이미지즘 신시 운동을 일으켰다. T.S 엘리어트와 제임스 조이스 같은 천재들을 발굴한 것으로 유명하다. 2차대전 중 파시즘에 동조하여 실형을 언도받았으나 정신 이상으로 풀려나는 등 대체로 불우한 생애를 보냈다. 2015. 6. 29.
오바넬 - 바다 저 멀리 바다 저 멀리 바다 저 멀리 잇는 그 나라로 항상 내 꿈길은 열려 있으니 밤마다 꿈마다 찾아 나서는 곳, 그리움을 향하여 나는 달려간다. 바다 저 멀리 있는 그 나라로. 오바넬(Theodore Aubanel, 1829~1886) 프랑스의 시인. 마라르메와 친분이 두터웠고, 남프랑스의 뮈세라고 불리웠다. 그의 시집으로는 '이비뇽의 아가씨들'이 있다. 2015. 6. 29.
겔레르트 - 신의 영광 신의 영광 하늘은 영원자의 영광을 기리고 그 울림은 그의 이름을 널리 전한다. 대지도 신을 기리고, 바다도 신을 찬양하나니 오 인간이여, 그들의 경건한 소리 들어라! 하늘의 무수한 별을 지배하는 이 누구인가? 태양을 궁창에서 끌어내는 이 누구인가? 태양은 멀리서 우리에게 와 빛나고 마치 태양처럼 그 길을 전진한다. 켈레르트(Christian Furchtegott Gellert, 1715~1769) 독일의 시인. 라이프치히 대학의 교수로 있으면서 시와 우화를 썼다. 경건주의와 계몽정신의 소유자로서 같은 시대의 사람들에게 많은 감화를 주었다. 그의 대표작으로 '종교적 송가(頌歌)'가 있다. 2015. 6. 29.
카츠 - 바다 바 다 바다는 황량한 해변 주위에 영원한 속삭임을 되풀이하고, 그 강한 파도로 몇 천 몇 만의 동혈(洞穴)을 포식하고 마침내는 헤카테의 마법이 옛 어렴풋한 소리를 남긴다. 흔히 바다가 이렇게 잔잔한 기질일 적에, 가장 작은 조개조차, 최근에 하늘의 바람이 풀렸을 때, 그것이 떨어졌던 곳에서 며칠이고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오, 눈동자가 괴롭혀지고 지친 이들이여! 광할한 바다를 복 즐기라. 오, 거친 포효로 귀가 먹먹해진 이들이여, 혹은 포식케 하는 멜로디에 싫증난 이들이여, 어느 오랜 동혈의 입 가까이에 앉아서 명상에 잠기라, 깜짝 놀랄 때까지, 마침 바다 요정들이 합창하는 것처럼. 카츠(John Keats, 1795~18/21) 영국의 낭만파 시인. 26세로 요절하기까지 영문학사상 드물게 보는 천재로 .. 2015. 6. 24.
휠더를린 - 민중의 소리 민중의 소리 민중의 소리 그것은 하늘의 소리라고 나는 젊고 순수한 마음으로 느꼈고 지금 또한 그렇다. 시대의 흐름은 내 생각쯤 아랑곳하지 않고 소용돌이 치고 있다. 그리고 때때로 그 거센 소리에 내 가슴은 힘찬 고동을 느낀다. 그것은 내 궤도가 아니지만 바야흐로 바다에 이르는 궤도를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휠더를린(Johann Christian Friedrich Holderlin, 1770~1843) 독일의 서정시인. 그의 시는 격조 높은 역동감에 넘치고 인류의식에 입각한 예언자적인 높은 경지의 순수함과 함께 누구와도 비할 수 없는 훌륭한 시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다도해', '라인강' ,'파토모스' 등의 시편이 있다. 2015. 6. 24.
워즈워드 - 녹빛 홍방울새 녹빛 홍방울새 화창하게 개인 봄날, 눈부신 해살은 내 머리로 쏟아지고 눈처럼 햅락은 꽃이 흩날리는 과일나무 가지 밑, 인가 먼 이 평화로운 곳 과수원 긴 의자에 기대어 지난 한 해 동안 나의 동무였던 새와 꽃 다시 만남이 참으로 즐겁구나. 축복받은 자의 비난처에서 매우 행복한 손님에게 나는 눈을 멈췄다. 노랫소리와 날개짓이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한 ㅇㅇ- 녹색 옷 그 몸에 걸쳐 입고 오늘 이 동산에 모습 보인 5월의 잔치를 인도하는 혼, -아, 여기는 그대의 천국이구나. 새와 나비, 꽃 모두 사랑하는 무리가 되었건만, 그대 홀로 나무 그늘로 날아다니며 혼자 자기 일에만 바쁘구나. 즐거움을 아낌없이 흩뿌리는 대기의 생명 같은 존재.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 1770~1850) 영국의 낭만.. 2015.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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