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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크레온 - 눈동자 눈동자 눈동자의 상냥스러움은 뭐라할까, 이를테면 아직 젖 떨어지지 않은 어린 새끼 사슴과 같아 숲속에서 뿔 겨루는 어미사슴이 떼어놓고 달아남으로 해서 망설임에 떨고 있는 듯. 아나크레온(Anakreon, B.C 572~482년경) 그리스의 서정시인. 이오니아에 있는 테오스에서 출생했다. 술과 사랑을 노래한 쾌락파의 시인.시격(詩格)이 간결하고 내용도 재치있고 풍자에 뛰어나서 당대의 가장 멋있는 시인이었다. 2015. 7. 8.
[시] 하이네 - 로렐라이 로렐라이 내 모르겠노라 어인 일로이렇게 마음이 슬퍼지는가를.먼 그 옛날의 옛 이야기가내 마음속에서 떠나질 않는구나. 사방은 어두워지고 또한 차가운데라인 강은 고요히 흐르니강변에 솟아 있는 산봉우리는황혼에 물들어 빛나고 있네. 아, 이상도 하여라 저 산꼭대기에는절세의 미녀가 앉아 있으며황금의 보물들을 번쩍이면서황금의 머리칼을 빗고 있구나. 황금의 빗으로 머리 빗으며그녀는 은은하게 노래 부르네마음속 깊이깊이 파고드는 그 노래,뜨거운 곡조의 노래 부르네. 조그만 배를 젓는 저 뱃사공.견딜 수 없는 괴로움에 잠기어위험한 암초는 바라보지 않고다만 그 언덕만을 넋을 잃고 바라보나니. 아, 머지않아 배도 사공도물결 속에 휩쓸려 들어갈 것이로다.그리고 이 모든 것은 그 노랫소리로로렐라이에서 일어났다. 하이네(Heine.. 2015. 7. 8.
셸리 - 인디언 세레나데 인디언 세레나데 초저녁의 달콤한 첫잠 속에서당신을 꿈꾸다 일어납니다.바람이 나즈막이 불고별들이 찬런히 빛날 때당신을 꿈꾸다 일어납니다.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내 발은 신들린 듯 날 인도해당신 창가로 데려왓습니다, 님이여! 어둡고 그윽한 강물 따라서살랑이는 바람이 사라집니다.꿈속의 아련한 생각처럼황목련의 향기도 사라집니다.오, 나의 사랑, 그리운 이여!나이팅게일의 슬픈 노래가제 가슴에 안겨 사라지듯이당신 품에 안겨서 나 죽고 싶습니다! 오, 이 풀밭에서 날 일으켜주오!그리워 죽습니다! 쓰러집니다. 기절합니다!나의 눈과 입술에 당신의 사랑을키스의 비로 퍼부어 주오.아! 내 뺨은 차고 파리합니다. 오! 당신 품에 이 가슴을 껴안아 주오.그러면 마침내 터지리니. 셸리(Percy Bysshe shelly, 179.. 2015. 7. 8.
아폴리네르 - 미라보 다리 미라보 다리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은 흐르고우리의 사랑도 흘러간다.그러나 괴로움에 이어오는 기쁨을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 밤이여 오라 종은 울려라,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남아 있다. 손과 손을 붙들고 정면으로 마주대하자,우리들의 팔 밑으로 다리 아래로미끄러운 물결의영원한 시선이 지나간다. 밤이여 오라 종은 울려라,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남아 있다. 흐르는 물결같이 사랑은 지나간다.사랑은 지나간다.사람이 느리듯이.희망이 강렬하듯이. 밤이여 오라 종은 울려라,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남아 있다. 날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면,흘러간 시간도사랑도 돌아오지 않고,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만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은 울려라,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남아 있다. 아폴리네르(Gillaume Apollinai.. 2015. 7. 8.
베를레느 - 거리에 비가 내리듯 거리에 비가 내리듯 거리에 비가 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속을 파고드는 이 셀레임은 무엇일까? 대지에 지붕에 내리는 비의 부드러움이여! 답답한 마음에 오 비의 노랫소리여! 울적한 이 마음에 까닭도 없이 눈물 내린다. 웬일인가! 원한도 없는데? 이 슬픔은 까닭이 없다. 진정 이유를 모르는 것은 가장 괴로운 고통. 사랑도 없고 증오도 없는데 내 마음 한없이 괴로워라! 베를레느(Paul Verlaine, 1844~1896) 프랑스의 시인. 프랑스 상징주의의 선구자. 젊은 날 어디에도 머물지 못하고 방랑생활을 하던 아픔을 환성적이고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독특한 음악적 수법을 구사한 참신한 시적 세계를 확립했다. 시집으로 '예지'가 있다. 2015. 6. 29.
바이런 - 사랑의 기원 사랑의 기원 사랑의 기원! 아, 그 매정한 물음을 꼭 내게 던져야만 하십니까? 그대 많고 많은 눈 속에서 읽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댈 바라보는 순간, 그 눈 속에 생명이 치솟기 시작함을. 그대는 또 사랑의 끝을 꼭 알고 싶으십니까? 이상한 예감에 두려움이 내 마음 설레게 합니다. 그댈 사랑하는 사람은 오랫동안 말없는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할 겁니다. 그러나 살아나갈 겁니다. 내가 존재하기를 그치게 될 때까지. 바이런 (George Gordon Byron, 1788~1824) 영국의 낭만파 시인들 가운데 가장 왕성한 창작력을 지니고 있었다. "깨어보니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진 자신을 발견했다"고 스스로 말할 만큼 대단한 호응을 얻었던 작품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외에 '만프레드', '돈 주앙' 등이 있다. 201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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