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348 워즈워드 - 녹빛 홍방울새 녹빛 홍방울새 화창하게 개인 봄날, 눈부신 해살은 내 머리로 쏟아지고 눈처럼 햅락은 꽃이 흩날리는 과일나무 가지 밑, 인가 먼 이 평화로운 곳 과수원 긴 의자에 기대어 지난 한 해 동안 나의 동무였던 새와 꽃 다시 만남이 참으로 즐겁구나. 축복받은 자의 비난처에서 매우 행복한 손님에게 나는 눈을 멈췄다. 노랫소리와 날개짓이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한 ㅇㅇ- 녹색 옷 그 몸에 걸쳐 입고 오늘 이 동산에 모습 보인 5월의 잔치를 인도하는 혼, -아, 여기는 그대의 천국이구나. 새와 나비, 꽃 모두 사랑하는 무리가 되었건만, 그대 홀로 나무 그늘로 날아다니며 혼자 자기 일에만 바쁘구나. 즐거움을 아낌없이 흩뿌리는 대기의 생명 같은 존재.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 1770~1850) 영국의 낭만.. 2015. 6. 18. 롱사르 - 나의 혼에게 나의 혼에게 롱사르의 작은 혼이여 어여쁘고 귀여운 혼이여 오래 정답게 살던 이 육체로부터 너는 내려간다, 피곤에 지쳐 창백학 여위고 또 혼자서 싸늘한 "죽은 자의 왕국"으로. 그러나 천진하여 살인이거니 독양이거니 하는 가책도 없이 또한 원한도 품지 않고 인간세계가 부러워하는 재물도 횡재도 가벼이 여기며 간다. 떠나는 사람이여, 정년 네 길을 갈지니 내 휴식을 방해하지 말아라, 나는 잠잔다. 롱사르(Pierre de Ronsard, 1524~1585) 프랑스의 왕실 시인. '플레이아드'라는 시파(詩派)를 조직하여 프랑스의 언어와 시를 더욱 세련되고 우아하게 만드는데 공헌하였다. 시집으로는 '오드(Odes)'가 있고, 미완성 서사시 '프랑시아드'가 있다. 2015. 6. 18. 스펜서 - 어느 날 그녀 이름 적었더니 어느 날 그녀 이름 적었더니 어느 날 백사장에 그녀 이름 적었더니, 파도가 밀려와서 지워 버렸네: 다시 한번 그 이름 적어봤지만, 물결은 밀려와 내 수고를 삼켜 버렸네. 그녀 말하길 "덧없는 나를 불멸케 할 양으로 그토록 공연히 애쓰는 부질없는 그대여; 나도 이 파도처럼 꺼지고, 내 이름 또한 그처럼 소멸하리라." 내 대답하길 "천만에. 천한 것들이야 죽어 흙이 된들 어떠랴마는 그대 이름 영원히 살아남으리; 나의 시(詩)는 그대의 귀한 덕을 영원케 하고, 하늘에 그대의 빛나는 이름 기록하리라: 죽음이 온세상을 정복할지라도, 우리의 사랑 하늘에 살고 생은 다시 새로워지리." 스펜서(Edmund Spenser, 1552 ~ 1599) 영국 엘리자베스 시대의 대표적 시인. 자유로운 운율, 다양한 용어, 청신한.. 2015. 6. 18. 자코테 - 진혼곡(鎭魂曲) 중에서 진혼곡(鎭魂曲) 중에서 걱정 말라, 그것은 온다! 아니, 그대가 가까이 다가선다 거의 닿는다! 시(詩)의 첫 언어보다 끝에 오는 언어가 그대의 죽음에 더욱 가깜기 때문이다 죽음은 도중에서 멈추지 않는다. 죽음이 나뭇가지 아래 잠들고 그대 글 쓰는 동안 숨을 돌리리라 생각지 말라. 그대의 가장 심한 갈증을 풀어 줄 이 입술 달콤한 부르짖음을 동반한 이 입술을 그대가 마실 때에도 그대들 머리칼의 타는 듯한 어둠 속에 그대들이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기 위해 그대가 힘차게 네 개의 팔 매듭을 죄일 때에도, 죽음이 온다, 어떤 돌림길인지 모르나 그대 두 사람을 향하여 온다 아주 먼 곳에서 오는지 혹은 바로 옆에 와 있는지, 어쨌든 걱정 말라 죽음은 온다! 이 언에에서 저 언어로 가는 동안 그대는 더욱 늙는다. .. 2015. 5. 29. 로제티 - 인연 인연 내 일찍이 여기 왔던 일이 있나니, 그것이 언제며 어떻게 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내 알 수 있는 것은 문 밖의 잔디와 날카로우면서도 감미로운 그 향기와 한숨 쉬는 물결 소리와 해변을 에워싼 등불이니 그대 일찍이 사람이었었나니, 언제 적이었는지는 기억에서 사라졌어도 하늘 높이 날고 있는 제비 한 마리 있어 그대 그리로 얼굴을 돌리던 바로 그때 너울진 것을 - 그 옛날 내 알았나니. 이 모든 것을 과거로 돌리고 말 것인가. 세월이 맴돌며 흘러가고 있는 동안 죽음을 뛰어넘어 우리 생명 안에 우리 생명 소생시켜 밤이나 또 낮이나 예전 같은 기쁨을 누릴 수는 없으련가. 로제티(Dante Gabriel Rossetti, 1828 ~ 1882) 이탈리아 혈통의 영국 시인. C.G. 로제티의 오빠로서 그들 남매는.. 2015. 5. 29. 남현우 - 나 홀로 나무 나 홀로 나무 드넓은 공원에 홀로 있는 나무 사람들은 나무가 욃다 하네 하지만 나무는 알고 있다네 봄이 되면 따스한 햇살이 여름이면 시원한 빗물이 가을이면 선선한 바람이 그 중, 제일은 추운 겨울마다 따스한 흰옷을 입혀주는 눈이 자신 곁에 있음을. 2015. 5. 29.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5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