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시144

겔레르트 - 신의 영광 신의 영광 하늘은 영원자의 영광을 기리고 그 울림은 그의 이름을 널리 전한다. 대지도 신을 기리고, 바다도 신을 찬양하나니 오 인간이여, 그들의 경건한 소리 들어라! 하늘의 무수한 별을 지배하는 이 누구인가? 태양을 궁창에서 끌어내는 이 누구인가? 태양은 멀리서 우리에게 와 빛나고 마치 태양처럼 그 길을 전진한다. 켈레르트(Christian Furchtegott Gellert, 1715~1769) 독일의 시인. 라이프치히 대학의 교수로 있으면서 시와 우화를 썼다. 경건주의와 계몽정신의 소유자로서 같은 시대의 사람들에게 많은 감화를 주었다. 그의 대표작으로 '종교적 송가(頌歌)'가 있다. 2015. 6. 29.
카츠 - 바다 바 다 바다는 황량한 해변 주위에 영원한 속삭임을 되풀이하고, 그 강한 파도로 몇 천 몇 만의 동혈(洞穴)을 포식하고 마침내는 헤카테의 마법이 옛 어렴풋한 소리를 남긴다. 흔히 바다가 이렇게 잔잔한 기질일 적에, 가장 작은 조개조차, 최근에 하늘의 바람이 풀렸을 때, 그것이 떨어졌던 곳에서 며칠이고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오, 눈동자가 괴롭혀지고 지친 이들이여! 광할한 바다를 복 즐기라. 오, 거친 포효로 귀가 먹먹해진 이들이여, 혹은 포식케 하는 멜로디에 싫증난 이들이여, 어느 오랜 동혈의 입 가까이에 앉아서 명상에 잠기라, 깜짝 놀랄 때까지, 마침 바다 요정들이 합창하는 것처럼. 카츠(John Keats, 1795~18/21) 영국의 낭만파 시인. 26세로 요절하기까지 영문학사상 드물게 보는 천재로 .. 2015. 6. 24.
휠더를린 - 민중의 소리 민중의 소리 민중의 소리 그것은 하늘의 소리라고 나는 젊고 순수한 마음으로 느꼈고 지금 또한 그렇다. 시대의 흐름은 내 생각쯤 아랑곳하지 않고 소용돌이 치고 있다. 그리고 때때로 그 거센 소리에 내 가슴은 힘찬 고동을 느낀다. 그것은 내 궤도가 아니지만 바야흐로 바다에 이르는 궤도를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휠더를린(Johann Christian Friedrich Holderlin, 1770~1843) 독일의 서정시인. 그의 시는 격조 높은 역동감에 넘치고 인류의식에 입각한 예언자적인 높은 경지의 순수함과 함께 누구와도 비할 수 없는 훌륭한 시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다도해', '라인강' ,'파토모스' 등의 시편이 있다. 2015. 6. 24.
워즈워드 - 녹빛 홍방울새 녹빛 홍방울새 화창하게 개인 봄날, 눈부신 해살은 내 머리로 쏟아지고 눈처럼 햅락은 꽃이 흩날리는 과일나무 가지 밑, 인가 먼 이 평화로운 곳 과수원 긴 의자에 기대어 지난 한 해 동안 나의 동무였던 새와 꽃 다시 만남이 참으로 즐겁구나. 축복받은 자의 비난처에서 매우 행복한 손님에게 나는 눈을 멈췄다. 노랫소리와 날개짓이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한 ㅇㅇ- 녹색 옷 그 몸에 걸쳐 입고 오늘 이 동산에 모습 보인 5월의 잔치를 인도하는 혼, -아, 여기는 그대의 천국이구나. 새와 나비, 꽃 모두 사랑하는 무리가 되었건만, 그대 홀로 나무 그늘로 날아다니며 혼자 자기 일에만 바쁘구나. 즐거움을 아낌없이 흩뿌리는 대기의 생명 같은 존재.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 1770~1850) 영국의 낭만.. 2015. 6. 18.
롱사르 - 나의 혼에게 나의 혼에게 롱사르의 작은 혼이여 어여쁘고 귀여운 혼이여 오래 정답게 살던 이 육체로부터 너는 내려간다, 피곤에 지쳐 창백학 여위고 또 혼자서 싸늘한 "죽은 자의 왕국"으로. 그러나 천진하여 살인이거니 독양이거니 하는 가책도 없이 또한 원한도 품지 않고 인간세계가 부러워하는 재물도 횡재도 가벼이 여기며 간다. 떠나는 사람이여, 정년 네 길을 갈지니 내 휴식을 방해하지 말아라, 나는 잠잔다. 롱사르(Pierre de Ronsard, 1524~1585) 프랑스의 왕실 시인. '플레이아드'라는 시파(詩派)를 조직하여 프랑스의 언어와 시를 더욱 세련되고 우아하게 만드는데 공헌하였다. 시집으로는 '오드(Odes)'가 있고, 미완성 서사시 '프랑시아드'가 있다. 2015. 6. 18.
스펜서 - 어느 날 그녀 이름 적었더니 어느 날 그녀 이름 적었더니 어느 날 백사장에 그녀 이름 적었더니, 파도가 밀려와서 지워 버렸네: 다시 한번 그 이름 적어봤지만, 물결은 밀려와 내 수고를 삼켜 버렸네. 그녀 말하길 "덧없는 나를 불멸케 할 양으로 그토록 공연히 애쓰는 부질없는 그대여; 나도 이 파도처럼 꺼지고, 내 이름 또한 그처럼 소멸하리라." 내 대답하길 "천만에. 천한 것들이야 죽어 흙이 된들 어떠랴마는 그대 이름 영원히 살아남으리; 나의 시(詩)는 그대의 귀한 덕을 영원케 하고, 하늘에 그대의 빛나는 이름 기록하리라: 죽음이 온세상을 정복할지라도, 우리의 사랑 하늘에 살고 생은 다시 새로워지리." 스펜서(Edmund Spenser, 1552 ~ 1599) 영국 엘리자베스 시대의 대표적 시인. 자유로운 운율, 다양한 용어, 청신한.. 2015. 6. 1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