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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520

[시] 김동명 - 파초 파초 조국을 언제 떠났노.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남국을 향한 불타는 향수너의 넋은 수녀보다도 더 외롭구나!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나는 샘물을 길어 네 발등에 붓는다. 이제 밤이 차다.나는 또 너를 내 머리맡에 있게 하마. 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 되리니,너의 그 드리운 치맛자락으로 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 ※ 1936년 1월호 '조광'에 발표. 그의 제2시집 '파초(1938)'의 표제가 된 전원적 서정시다. 시의 경향은 전원적·애국적이며 5연으로 된 자유시다. 표현상의 특징은 남국을 고향으로 하는 파초가 고향을 떠나 외롭게 사는 이 열대 식물을 의인화하여 망국의 슬픔 속에 사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연상적 수법으로 망국민의 한을 파초에게 감정이입하여 쓴 시다. 이 시의 주제는 잃어버린 조국에.. 2016. 10. 1.
[시] 홍사용 - 나는 왕이로소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머님의 가장 어여쁜 아들 나는 왕이로소이다. 가장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서······ 그러나 십왕전(十王殿)에서도 쫓기어난 눈물의 왕이로소이다. "맨 처음으로 내가 너에게 준 것이 무엇이냐?" 이렇게 어머님께서 물으시며는 "맨 처음으로 어머니께 받은 것은 사랑이었지요마는 그것은 눈물이더이다." 하겠나이다. 다른 것도 많지요마는······ "맨 처음으로 나에게 한 말이 무엇이냐?" 이렇게 어머니께서 물으시며는 "맨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드린 말씀은, "젖주세요"하는 그 소리였지요마는, 그것은 '으아-'하는 울음이었나이다" 하겠나이다. 다른 말씀도 많지요마는······ 이것은 노상 왕에게 들이어 주신 어머니의 말씀인데요. 왕이 처음으로 이 세상에 올 때.. 2016. 10. 1.
때란 때란 사람에게는 항상 때가 있습니다. 이 때는 사람을 흥하게도 하며 망하게도 합니다. 때는 사람에게 유익한 기운과 불리한 기운이 작용하는 것으로서, 때가 약간 불리해도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되기도 합니다. 때는 다만 어느 정도의 기준일 뿐이며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유동적인 부분이 있어 자신의 의지가 개입할 여지가 있습니다. 호흡을 통한 명상으로 마음이 차분해진다면 이 여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길러집니다. 2016. 9. 26.
마음에 담아두어야 할 것 마음에 담아두어야 할 것 뭐든지 마음속에 담아두는 사람이 있습니다. '두고 보자'하고 뭔가 벼르는데 마음에 접어두지 마세요. 오해하지 마세요.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방은 반드시 후회하고 사과합니다. 대립하고 같이 공격하면 더욱 악화될 뿐입니다. 타인에 대한 이해와 관용, 살아있는 존재에 대한 감사, 하루하루에 대한 기대와 희망만 담아두기에도 마음은 비좁을지도 모릅니다. 마음에는 좋은 것만 담아두세요. 2016. 9. 26.
노력이 환경을 이긴다 노력이 환경을 이긴다 차가운 쓰레기 더미 속에서 14살짜리 흑인 여자아이가 홀로 출산을 했습니다.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14살 어머니와 함께 뉴욕 거리를 전전했고자선단체에서 나눠주는 무료 급식과 쓰레기를 뒤지며 굶주림을 해결해야 했으며,대부분 차가운 길바닥과 냄새나는 골목에서 생활했습니다. 어린 시절을 아무것도 모르고 길거리에서 보내야 했습니다.어느새 그녀의 이름은 '노숙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진 것 없는 그녀는 남들과 같아지기 위해서 한 권의 책을 더 읽고, 한 번 더 생각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한 달에 5권의 책을 읽었고 뉴욕의 모든 신문을 정독했습니다.그녀에게 길거리는 세상에서 가장 넓은 공부방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녀에게 꿈이 생겼습니다.대학에 들어가 그녀의 운명을 스스로 바꾸겠다는 꿈.. 2016. 9. 26.
[시] 오상순 - 한 잔 술 한 잔 술 나그네 주인이여평안하신고,곁에 앉힌 술단지그럴 법 허이,한 잔 가득 부어서이래 보내게,한 잔 한 잔 또 한 잔오늘 해도 저물고갈 길은 머네,꿈 같은 나그네길멀기도 허이! 나그네 주인이여이거 어인 일,한 잔 한 잔 또 한 잔끝도 없거니삼산유곡 옥천(玉泉)샘에흠을 대었나,지하 천척 수맥(水脈)에줄기를 쳤나바다를 말릴망정이 술 단지사,꿈 같은 나그네길멀기도 허이! 나그네 주인이여좋기도 허이,수양이 말이 없고달이 둥근데,한 잔 한 잔 또 한 잔채우는 마음한 잔 한 잔 또 한 잔길가에 피는 꽃아설어를 말어꿈 같은 나그네길멀기도 허이! 나그네 주인이여한 잔 더 치게,한 잔 한 잔 또 한 잔한 잔이 한 잔한 잔 한 잔 또 한 잔석잔이 한 잔한 잔 한 없이 한 없는 잔이언만한 잔이 차네.꿈 같은 나그네길멀기.. 2016.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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