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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어 - 이유 있는 고민 이유 있는 고민 가련한 루빈은 그의 임종의 자리에 누워 있고 그의 아내는 슬픔에 잠겨 있다. 자주 소리치고 서로 한숨 지으며 그들은 다같이 근심을 나타낸다. 슬라이 목사님이 말한다 : "서로 다른 원인이, 똑같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가련한 루빈은 자기가 죽을까봐 두려워하고, 그의 아내는 그가 살아날까봐 두려워한다." 프라이어(Matthew Prior, 1664~1721) 영국의 시인. 당시에는 시인으로서보다 외교활동으로 유명했었다. 장시(長詩)도 많이 썼지만, 짜릿한 단시(短詩)로 이름이 높고,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경구작가(警句作家) 중의 한 사람이다. 2015. 5. 8.
하우스먼 - 무제 내 나이 스물한 살 때 어느 슬기로운 분이 말씀하셨죠. "온갖 금은 보화를 다 주더라도 그대의 마음만은 고이 간직하라. 진주를 내 주고 루비를 줄지언정 그대의 생각만은 주지 말라" 그러나 그때 내 나이 겨우 스물한 살 나에겐 그 말이 소용 없었죠. 내 나이 스물한 살 때 그분은 또 이런 말씀을 해주셨죠. "한 번 마음을 내 주면 반드시 뒤따르는 것이 있으리. 많은 한숨과 끝없는 슬픔이 뒤따르리라." 이제 내 나이 스물하고도 둘 이제야 알겠어요. 그 말씀의 진실을. A.E.하우스먼(Alfred Edward Housman, 1859~1936) 영국의 시인이자 고전 학자. 현대 감각의 용어를 사용하고자 애썼고, 자연에서 시의 소재를 선택하였다. '나무 중 가장 사랑스런', '브레든 언덕' 등이 가장 널리 알려.. 2015. 5. 8.
베알뤼 - 무제 수줍으나 힘센 나무들은밤마다 커다란 목소리로 말하지만그들의 언어는 너무나 단순하여새들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시체들이 재가 된 입술을 움직이는무덤 옆에는연분홍 송이로 피어난 봄이처녀같이 웃고 있다. 그리고 숲은 때때로 옛사랑에붙들린 가슴처럼창살을 흔들면서긴 소리를 내지른다. 베알뤼(Marcel Bealu, 1908~1993) 프랑스의 시인. 20세기 중반을 풍미한 환상적 모더니즘의 대표적 시인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현실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나 환상적이며 경이적, 괴기적인 세계를 지어 내고 이것을 가장 리얼하게 그려냈다. 2015. 5. 8.
[시] 보들레르 - 명상 명상 아, 나의 고통아. 떠들지 마라 그리고 조용히 해라너는 저녁을 원했다. 저녁이 내린다. 자 여기에 있다.어스름 저녁 연기가 마을을 감싼다.어떤 사람에겐 안식을,어떤 사람에겐 근심을 가져다 주면서. 인간의 비천한 무리들이 쾌락이라는냉혹한 사형 집행인의 채찍을 맞으며노예의 잔치로 후회를 거두러 가는 동안나의 고통아, 손을 내게 다오, 이리로 가까이 오라. 저들을 멀리하고 보라, 저 하늘의 난간 밖으로바랜 옷을 입은, 고인(故人)된 세월들이몸을 굽히는 모습을웃음 띤 회한이 깊은 물 속에서 떠오르는 것을. 빈사(瀕死)의 석양이 다리의 아치 아래 잠드는 것을그리고 동쪽에서 긴 수의(壽衣)가 옷자락을 끌며 오듯들어라, 다정한 고통아, 걸어오는 달콤한 밤의 소리를. 보들레를(Charies Pierre Baudl.. 2015. 5. 8.
브라우닝 - 내 별 내 별 내가 어떤 별 하나에 대해알고 있는 것은(모서리진 방주석처럼)빨간 창을 던졌다푸른 창도 던졌다할 수 있다는 것뿐.나의 친구 그네들도보고 싶다고 말하기까지빨간 창과 흰 창을 던지는 내 별을!그때 내 별은 새처럼 멈춘다, 꽃처럼 오므린다.그들은 내 별 위의 토성으로 만족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들의 별이 하나의 세계인들 어떠리?내 별이 그 영혼을 나에게 열어 주었다.그러므로 나는 그것을 사랑하노라. 브라우닝(Robert Browning, 1812~1889) 영국 빅토리아 조(朝)의 대표적 시인. 런던 대학 시절에 바이런과 셀리에게 사숙하여 21세 때 처녀시집을 출간하였다. 그가 즐겨 쓴 시의 기법은 '극적독백'이었다. 시집으로 '피파 지나가다' , '방울과 석류', '반지와 책' 등이 있다. 2015. 5. 3.
포 - 홀로 홀로 어린 시절부터 저는 다른 이들과는달랐다. 다른 이들이 보듯보지는 않았다. 내 열정을 공동의샘에서 얻을 수 없었다.같은 원천에서 내 슬픔을취하지 않았다. 같은 경향의 것에내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없었다.내가 사랑한 모든 것을 나 홀로 사랑했다. 그때, 나의 어릴 적에 폭풍우 같은삶의 새벽에 선과 악의 모든깊이에서 나를 아직도 묶고 있는신비를 끌어낸 것이다.급류나 샘으로부터,산의 붉은 벼랑으로부터,가을의 황금빛으로 내 주위를 구르는태양으로부터,나르며 스쳐 지나간하늘의 번개로부터,번개와 푹풍으로부터,(나머지 하늘은 푸를 때)내가 보기엔 악마의형상을 한 구름으로부터. 포(Edgar Allan Poe, 1809~1849) 미국의 시인.단편작가. 미(美), 죽음, 우수를 테마로 한 음악적 서정시를 발표했다. .. 201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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