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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시144

[시] 테니슨 - 독수리 독 수 리 구부러진 발톱으로 바위를 움켜쥐고, 외로운 땅에서 태양 가까운 곳에 짙푸른 세상에 둘러싸여 독수리는 섰다. 주름잡힌 바닷물이 발 아래 기고 있고, 산마루 낭떠러지에서 한참 노려보다가, 독수리는 별가치듯 뛰어 내리느니. ※ 테니슨의 시는 이해하기 쉬운 언어, 정서적인 비유, 명확한 이미지, 완결된 구성 등으로 많은 독자들을 차지하고 있었다. 앨프래드 테니슨(Alfred Tennyson, 1809~1892) 테니슨은 브라우닝과 함께 대영제국 빅토리아조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41세 때 이미 시극을 썼으며, 케임브리지 대학을 나와 1830년, 32년에 각각 시집을 내어, 차차 시단의 주목을 끌었는데 친구 핼럼의 죽음에 심한 충격을 받아, 이후 약 10년의 침묵이 계속되었다. 1842년에 발표된 '시집.. 2017. 11. 22.
[시] 테니슨 - 담에 핀 한송이 꽃 담에 핀 한송이 꽃 담에 핀 한송이 꽃이여! 나는 너를 담에서 뽑아 뿌리채 손에 들었다. 조그만 뜻이여- 만일 내가 뿌리와 네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면 하느님도 사람도 모두 알련만- ※ 블레이크는 '모래 한 알에서 세계를 보고,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고 했는데 이 작품 역시 한 줄기 풀 속에서 우주를 보고 있다. 앨프래드 테니슨(Alfred Tennyson, 1809~1892) 테니슨은 브라우닝과 함께 대영제국 빅토리아조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41세 때 이미 시극을 썼으며, 케임브리지 대학을 나와 1830년, 32년에 각각 시집을 내어, 차차 시단의 주목을 끌었는데 친구 핼럼의 죽음에 심한 충격을 받아, 이후 약 10년의 침묵이 계속되었다. 1842년에 발표된 '시집(Poems) 2권'은 시인으로서의.. 2017. 11. 22.
[시] 롱펠로 - 물결은 밀물지고 물결은 썰물진다 물결은 밀물지고 물결은 썰물진다 물결은 밀물지고, 물결은 썰물진다. 저녁 어두움은 더욱 짙어지고 도요새는 운다. 습기진 갈색 모래펄을 따라서 나그네는 거리로 서둘러 간다. 그리고 물결은 밀물지고, 물결은 썰물진다. 어두움은 지붕과 벽에 드리워 꼼짝 않는다. 그러나 바다는 어두움 속에서 부르며 낮은 물결은 여린 흰 손을 움직여 모래에 남겨진 발자국을 지운다. 그리고 물결은 밀물지고, 물결은 썰물진다. 아침이 온다. 구유의 말은 마부의 소리에 따라 발을 구르며 운다. 해는 다시 뜨지만 결코 또 다시 나그네는 해변을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물결은 밀물지고, 물결은 썰물진다. ※ 이 시는 짧은 작품이지만 밤의 어두움과 조수의 어두컴컴하고 크나큰 힘을 암시적으로 묘사하여, 영원한 시간의 흐름의 경과 속에 지워지.. 2017. 11. 16.
[시] 롱펠로 - 인생찬가 인생찬가 슬픈 사연으로 내개 말하지 말아. 인생은 한갓 헛된 꿈에 불과하다고! 잠자는 영혼은 죽은 것이어니 만물의 외양의 모습 그대로가 아니다. 인생은 진실이다! 인생은 진지하다! 무덤이 그 종말이 될 수는 없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 이 말은 영혼에 대해 한 말은 아니다. 우리가 가야 할 곳, 또한 가는 길은 향락도 아니요 슬픔도 아니다. 저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낫도록 행동하는 그것이 목적이요 길이다. 예술은 길고 세월은 빨리 간다. 우리의 심장은 튼튼하고 용감하나 싸맨 북소리처럼 둔탁하게 무덤 향한 장송곡을 치고 있느니. 이 세상 넓고 넓은 싸움터에서 인생의 노영 안에서 발 없이 쫓기는 짐승처럼 되지 말고 싸움에 이기는 영웅이 되라. 아무리 즐거워도 「미래」를 믿지 말라! 죽은 「과거」는.. 2017. 11. 16.
[시] 푸시킨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아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이 되리니. ※ 달관된 위치에서 인생을 말하고 있는 듯하나 그 속에 배어 있는 우울감은 숨길 수 없다. 알렉산드르 푸시킨(Aleksandr Sergeyevich Pushkin 1799~1837) 푸시킨 이전의 러시아 문학은 서구문학을 모방한 좁은 범위의 귀족 문화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 진실한 러시아 정신, 러시아 사회의 현실적인 모습을 제시함으로써 러시아에 국민문학을 창시한 것은 바로 이 푸시킨인 것이다. 그는 협의의 고전주의 문학을 청산하고 낭만주의를 거쳐 종국에는 순 러.. 2017. 9. 4.
[시] 푸시킨 - 작은 새 작은 새 머나먼 마을에 이르러 고향의 풍습을 따라서 해맑은 봄철 축제일에 작은 새 놓아 주노라. 비록 한 마리 새지만 산 것에 자유를 주고 아쉬운 생각은 없으니 나의 마음은 평화로워라. ※ 제2행의 '고향의 풍습'은 당시 러시아 농민들 사이에는 부활 주일이 되면 새를 놓아 주면서 행복을 빈 풍습을 가리킨다. 제3행의 '봄철 축제일'은 부활절. 알렉산드르 푸시킨(Aleksandr Sergeyevich Pushkin 1799~1837) 푸시킨 이전의 러시아 문학은 서구문학을 모방한 좁은 범위의 귀족 문화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 진실한 러시아 정신, 러시아 사회의 현실적인 모습을 제시함으로써 러시아에 국민문학을 창시한 것은 바로 이 푸시킨인 것이다. 그는 협의의 고전주의 문학을 청산하고 낭만주의를 거쳐.. 2017.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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