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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시144

[시] 워즈워스 - 불쌍한 수잔의 공상 불쌍한 수잔의 공상 날이 샐 무렵 우드 거리 모서리에 큰 소리로 우짖는 대까치의 조롱이 매달렸고, 대까치는 이미 삼년이나 울고 있다. 불쌍한 수잔은 여기를 지나다니면서 언제나 아침의 고요함 속에 새의 노래를 듣는다. 그것은 마술의 음악, 무엇이 그녀를 번민케 하는가. 우뚝 솟은 산과 나무들의 환상이 보여 온다. 빛나는 안개가 로스베리의 거리를 움직여 가고 치프사이드 거리로 골짜기가 되어 거기 강이 흐른다. 그 골짜기 한가운데 초록색 목장이 보이다. 우유통을 들고 곧잘 내려가곤 하던 그 목장, 그리고 비둘기 둥지처럼 작은 홀로 서 있는 집, 이 세상에서 그녀가 사랑하는 오직 한 채의 그 집. 바라보는 그녀의 마음은 하늘에 있는 기분, 그러나 모든 영상이 사라져 그 안개도 강도 언덕도 나무 그늘도 없어진다... 2017. 4. 10.
[시] 존 밀턴 - 복락원(서시) 복 락 원 (서 시) 내 일찍이 행복의 동산을 노래했으니,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해서 잃은 바 이야기였으나 다시 노래하는 바는 인류에게 회복된 낙원이어라. 이 또한 한 사람이 확고한 순종으로 해서 온갖 유혹을 넘고, 많은 시련을 겪은 뒤에 유혹자는 모든 간계가 드러나 패하고 배척을 받아 에덴은 황막한 광야에 서게 되었어라. 성령이시여, 이 영광의 은자를 당신은 황야로 인도하여 영혼의 원수에 대하여 승리의 땅을 얻게 하시고, 거기 하나님의 참된 아들의 증거로 불러 일으키소서, 이 내 자국의 노래를. 아니면 침묵에 묻히리리라. 그리고 순조로운 날개를 충분히 가누어 자연의 한계의 깊이와 높이로 이끌어 가 더욱 영웅적인 공적을 전할 수 있게 하시라. 비록 그런 공적은 남모르게 이루어지고 또한 세세대대에 걸쳐 기.. 2017. 4. 8.
[시] 존 밀턴 - 실락원(서시) 실 락 원 (서 시) 인류 최초의 불순종 또한 금단의 나무 열매여, 그 너무나 기막힌 맛으로 해서 죽음과 더불어 온갖 슬픔 이 땅에 오게 되었나니 에덴을 잃자 이윽고 더욱 거룩한 한 어른 있어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또한 복된 자리를 다시금 찾게끔 하여 주셨나니 하늘에 있는 뮤즈여 노래하라. 그대 호렙산이나 시내산 은말한 정상에서 저 목자의 영혼을 일 우시어 선민에게 처음으로 태초에 천지가 혼돈으로부터 어떻게 생겨났는가를 가르쳐 주시지 않으셨나이까. 아니, 또한 시온 언덕이 그리고 또한 성전 아주 가까이 흘러 내리고 있는 실로암 시냇물이 당신 마음에 드셨다면 이 몸 또한 당신에게 간청하오니 내 모험의 노래를 독돋아 주소서. 이오니아 산을 넘엇 높이 더 높이 날고자 하는 이 노래여니 이는 일찌기 노래에서나 .. 2017. 4. 8.
[시] 셰익스피어 - 오필리어의 노래 오필리어의 노래 당신이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지요. 누구나 똑같은 순례자의 차림이라 죽장에 파립 쓰고 날림 신발 신었지요. 그이는 죽었나요 나의 사람아, 그이는 황천길로 떠나갔어요. 머리맡엔 잔디풀이 우거져 있고 발치에는 무거운 비석이 있지요. 그의 몸이 감은 수의 빛깔은 높은 산봉우리의 흰눈과 같고 눈모로 적셔진 조화 다발에 깊숙히 묻힌채 파묻혔지요. ※ 셰익스피어의 4대 비국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햄릿' 제4막 제5장에서 미친 오필리어가 부르는 노래. 제 1연에서 -> 파립~ 이라는 말은 햄릿이 모자에 조개를 장식한 데서 온 말. 제 2연의 -> 황천길~은 저승으로 가는 길.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 1564~1616) 시인,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스.. 2017. 4. 7.
[시] 셰익스피어 - 실비아 실 비 아 실비아가 누군가요? 어떤 여인인가요? 우리 모든 멋장이가 거느리고 있나요? 조용하고 아리땁고 또한 영리한가요? 우리가 찬미하는 그만한 아름다움을 하늘을 그녀에게 베풀어 주셨나요? 실비아는 얼굴만큼 마음도 고운가요? 예쁨은 상냥함과 함께 있는 법이지요. 사랑이 실비아의 눈매로 하여금 사나이를 도와 주고 함께 있으면서 그 마음의 어둠을 씻게 해 주었나요? 우리 모두 실비아를 노래 합시다. 실비아는 그만큼 뛰어난 여자. 이 세상의 미옥한 모든 생명 가운데 실비아는 가장 뛰어난 존재이니 꽃으로 관을 엮어 그녀에게 드립시다. ※ 작품 속에 수많은 여자들- 데스데모나(오델로), 오필리어(햄릿), 포샤(베니스의 상인), 줄리엣(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창조해 낸 시성 셰익스피어의 여인상이다. 셰익스피어는 여.. 2017. 4. 7.
[시] 셰익스피어 - 운명에 버림당하고 운명에 버림당하고 운명에 버림당하고 세상의 괴임 얻지 못하여 나 혼자서 내 버림당한 신세를 탄식하여 대답없는 하늘을 향해 헛되어 외쳐보고 나 자신을 돌보며 운명을 저주하고 희망으로 가득 찬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잘 생긴 사람과 친구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고 이 사람이 재간과 저 사람의 능력을 탐내며 나와 나의 것에 대하여 전혀 만족감을 못 느낄 때 이렇듯 이런 생각 속에 자신을 경멸할 때에도 어쩌다 임을 생각하면- 내 신세는 새벽녘에 우울한 대지로서 솟아 오르는 종달새 되어 천국의 문턱에서 노래한다. 임의 그 달콤한 사랑으로 내 마음은 부자 되노니 나는 내 신세를 왕과도 바꾸지 않으련다. ※ 셰익스피어는 희곡 작가일 뿐만 아니라 시인이기도 했다. 그는 주로 소네트를 썼는데 154편이나 된다. 이 작품은 제1.. 2017.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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