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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시144

[시] 키츠 - 빛나는 별이여 빛나는 별이여 빛나는 별이여, 나도 너처럼 한결같았으면-밤하늘 높이 걸려 외로이 ㅂㅊ나며영원에 눈을 뜨고,누리의 잠자지 않는 참을성 있는 은둔자처럼인간이 사는 해안 둘레를 깨끗이 씻어주는신부 같은 일을 하는 출렁이는 바닷물을 지켜보거나흰 눈이 소복이 내려 산과 항무지에부드러운 덮개를 씌우는 것을 보는-아니 - 그렇지 않고 항상 한결같이, 항상 변함없이,아름다운 애인의 무르익은 젖가슴을 베개 삼아영원히 부드러운 오르내림을 느끼면서,영원히 달콤한 동요 속에 잠깨어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부드러운 그녀의 숨결을 들으며,영원히 살았으면- 아니면 죽음으로 잦아들고저. 키츠(John Keats, 1795 ~ 1821) 영국의 낭만파 시인. 25세로 요절하기까지 영문학사상 드물게 보는 천재로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종교적.. 2016. 6. 17.
[시] 발레리 - 풍신(風神) 풍신(風神) 보이지도 알 수도 없는,오는 바람에 실려살기도 죽기도 하는나는 향기로다! 보이지도 알 수도 없는,우연인가 영감(靈感)인가?왔다 할 땐일은 이미 끝났다! 누가 읽고 누가 알 것인가?명석한 이에게도얼마나 많은 오해의 씨앗인가! 보이지도 알 수도 없는,속옷 갈아입는 여인의언뜻 보이는 젖가슴의 순간! 발레리(Paul Valery, 1871 ~ 1945) 프랑스의 순수시인. 말라르메에게 사사하였으며, 지드를 비롯한 당대의 예술가들과 교우 관계를 맺었다. 만년에 그는 프랑스의 국가적 시인이며 국제적 지식인의 상징이 되었다. 시집으로 '해변의 묘지', '나의 파우스트' 등이 있다. 2016. 6. 17.
[시] 아폴리네르 - 새가 노래하네 새가 노래하네 알 수 없는 어디선가 새가 노래하네.이름없는 병사들 사이에서밤을 지새는 너의 영혼인가 봐.그 새 소리는 내 귀를 황홀케 한다. 들어보라 그가 부드럽게 노래하는 것을.어느 가지에서인가 알 수 없지만,가는 곳마다 나를 기쁘게 하네.밤이든 낮이든 평일이든 일요일이든. 이 새에 대해 뭐라 할하랴,이 변신에 대해 뭐라 말하랴.숲속에서 영혼이 노래 되고마음이 하늘 되고 하늘이 장미가 되는 것을 병사의 새는 사랑,나의 사랑은 소녀.장미는 그리 완전하지 못하고나만을 위해 파랑새는 지저귀네. 파란 마음 같은 파랑새야내 사랑의 하늘 같은 마으메달콤한 네 노래를 다시 불러라,저 불길한 기관총을 향해서도 저 지평선에서 누가 초소리를 내는가저 별들은 사람이 뿌리는 것일까.낮과 밤은 그렇게 흘러가고,파라 사랑 파란.. 2016. 6. 17.
[시] 롱펠로 - 부러진 노 부러진 노 옛날 아이슬랜드의 한 외로운 해변에한 시인이 책과 펜을 가지고 방랑하고 있었다,지금 손에 들고 있는 자기의 책에 마지막을 끝맺을아름답고, 화려한 말을 생각하면서. 파도는 일어 모래 위에 부서졌고,무심한 갈매기들은 울면서 시인의 머리 위를 선회했고,때때로 석양의 저녁 해는 구름 사이로 머리를 내밀어붉은 햇살을 바다와 육지 위에 뿌렸다. 시인은 마침내 부러진 노 하나를 찾아냈다,파도에 밀려와 그의 발 아래 닿은.이 부러진 노 위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나는 너를 잡으면 괴롭다." 시인은 잃었던 것을 찾아낸 사람처럼,이 구절을 썼다.시인은 고개를 들어이제는 필요없게 된 펜을 바닷속에 던져 버렸다. 롱펠로(Henry Wadsworth Longfellow, 1807 ~ 1887) 미국의 시인. 하.. 2016. 6. 16.
[시] 클라우디우스 - 죽음과 소녀 죽음과 소녀 가거라! 아, 가가라!난폭한 죽음의 신이여 가라!나는 아직 젊으니 어서 가라!내게 손대지 말지니. 네 손을 다오, 어여쁘고 상냥한 소녀여!나는 네 친구, 너를 벌하려 함이 아니다.명랑해지거라! 나는 난폭하지 않도다!내 품 속에서 편히 수게 할 뿐이다! 클라우디우스(Matthisa Claudius, 1740 ~ 1815) 독일의 시인. 괴테와 동시대(同時代)의 인물이지만, 고전주의 문학운동에는 가담하지 않고 민요풍의 소박한 시를 쓴 서정시인이다. '달이 떴다', '죽음과 소녀', '자장가' 등이 있다. 2016. 6. 16.
[시] 보들레르 - 초상화 초상화 우리를 위하여 활활 타오르던 불을죽음과 병이 몽땅 재로 만드는구나.그토록 뜨겁고 다정하던 커다란 두 눈에서.내 마음 푹 잠기던 그 입술에서, 진통제처럼 강렬한 그 입맞춤에서,햇살보다 더 격렬한 그 흥분에서,지금 무엇이 남았는가? 두렵구나, 오 내 사랑!한갓 창백한 3색 파스텔 소묘일 뿐. 나처럼 고독 속에 죽어가고.심술궂은 노인 시간이 그 거칠은 날개로,나날이 갈아 닳게 만드는 내 사랑아. 생명과 예술의 음흉한 살인자여,너 나의 기억 속에서, 나의 기쁨이며영광이었던 그녀를 결코 죽이지 못하리.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laire, 1821 ~ 1867) 프랑스의 시인. 근대시의 창시자로 추앙된다. 그의 시는 대부분 우울과 슬픔과 절망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악마주의의 선언서로 .. 2016.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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